65세 이상 노인의 경우 연령이 증가할수록 비만율은 감소하고 저체중 비율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은 성신여대 식품영양학과 이승민 교수팀이 2016~2018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65세 이상 노인 3,231명을 연령대에 따라 네 그룹으로 나눈 뒤 그룹별 영양과 질병 차이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노인은 남녀 모두 나이가 더 많아질수록 영양소 섭취량이 감소했다. 식생활 평가지수 점수도 낮아졌다. 이는 노인의 나이가 더 많아지면서 식사의 양과 질 모두가 나빠지는 것을 의미한다.

남녀 노인 모두 나이가 많아질수록 고혈압과 빈혈 유병률이 증가했다. 남성의 고혈압 유병률은 51.8%(65∼69세 그룹)에서 71.2%(80세 이상 그룹)로 높아졌다. 여성도 51.6%에서 79.3%로 증가했다.

동맥경화 진행을 촉진할 수 있는 고콜레스테롤혈증은 노인이 나이 들수록 감소했다. 노인 남성의 고중성지방혈증 유병률도 나이 들수록 낮아졌다. 이는 고중성지방혈증이 술과 관련이 있고, 남성 노인이 나이를 먹으면서 음주를 자제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비만율은 남녀 노인 모두 나이가 많아질수록 낮아졌다. 남성 노인의 비만율은 35.8%(65∼69세 그룹)에서 20.9%(80세 이상 그룹)로, 여성 노인의 비만율은 40.5%에서 38.2%로 감소했다. 남성의 비만율 감소가 더 두드러졌다. 

반면 남성 노인의 저체중 비율은 2.2%(65∼69세 그룹)에서 4.7%(80세 이상)로, 여성 노인은 1.3%에서 4.9%로 증가했다. 이는 상대적으로 나이가 많을수록 노인의 영양소 섭취량이 적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연구결과(한국 노인의 연령 세분화에 따른 식사의 질과 주관적 건강 관련 인식 및 만성질환의 연관성)는 대한지역사회영양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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