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암 발생률은 대사증후군 여부와 상관없이 모든 남성에서 60세 이후로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 세계 남성암 유병률 1위로 알려진 전립선암은 고령, 가족력, 인종, 식이습관 등이 발병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특히 고령화와 서구화된 식습관이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서울성모병원 하유신 교수·국제성모병원 윤병일 교수·부천성모병원 최진봉 교수(비뇨의학과)는 공동으로 남성의 연령 및 대사증후군에 따른 전립선암 발생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2009년 국가 건강검진을 받은 50세 이상 남성 191만명의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2015년까지 추적 관찰해 연령에 따라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그 결과 한국 남성의 전립선암 발병 위험은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지속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립선암 발병률은 60세 이후로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또 연구팀은 대사증후군의 진단 항목(고혈압, 고혈당, 고중성지방혈증, 낮은 고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 복부비만)이 전립선암 발생에 미치는 상대적 위험도를 분석했다. 

그 결과 건강한 남성의 전립선암 발병률은 인구 10만 명당 145명, 대사증후군 진단 항목 중 2개 이하를 갖고 있는 남성의 발병률은 10만 명당 155명, 진단 항목 3개 이상을 갖고 있는 남성의 발병률은 10만 명당 152명으로 대사증후군이 전립선암 발병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그러나 대사증후군의 진단 항목 개수와 상관없이 전립선암 발생률은 모든 군에서 60세 이후로 증가하는 결과를 보였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대사증후군 여부와 상관없이 전립선암 발생률은 모든 남성에서 60세 이후로 증가하는 결과를 보였다. 따라서 건강한 남성들도 건강검진을 통해 전립선암을 조기에 진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논문은 연령 및 대사증후군이 전립선암 발병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제목으로 비뇨의학 국제학술지인 ’Translational Andrology and Urology‘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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