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용 마스크에 마스크 가드를 덧대어 착용하면 방역효과가 떨어질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한국소비자원과 국민의힘 유의동 의원이 공동으로 온라인에 유통 중인 마스크용 액세서리 30개 제품의 안전성을 검증한 결과를 발표했다. 

발표된 내용에 따르면 일부 마스크 가드 제품은 보건용 마스크 성능을 떨어뜨릴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용 마스크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보건용 마스크 기준규격에 대한 가이드라인」에 따라 외부에서 유입되는 이물질에 대한 안면부 누설률 등 차단 효과를 검증하고 품목별 허가를 받아야 한다.

조사대상 마스크 가드 10개 제품을 보건용 마스크(KF94) 안쪽에 덧대어 착용시킨 후 안면부 누설률을 시험한 결과, 8개 제품(80.0%)은 보건용 마스크의 유해물질 차단 효과를 떨어뜨리는 것으로 확인됐다.

6개 제품은 마스크(KF94)에 덧대어 착용 시 안면부 누설률이 보건용 마스크 기준규격에 미달했고, 2개 제품은 턱과 코 부위에 이격이 크게 발생해 시험 자체가 불가했다.

한편, 조사대상 마스크용 귀 보호대 10개 중 1개 제품의 금속단추에서 가정용 섬유제품 안전기준(0.5㎍/㎠/week)을 초과(1.44㎍/㎠/week)하는 니켈이 검출됐고, 다른 1개 제품의 인조가죽 끈에서는 준용한 합성수지제품 안전기준인 0.1% 이하를 초과하는 12.38%의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검출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마스크 가드 착용 관련 당부사항에 대한 홍보를, 국가기술표준원에 ▲합성수지제품 안전기준 적용범위 확대 등을 요청할 예정이다.

아울러 소비자들에게는 마스크 안쪽에 덧대어 마스크 가드를 착용할 경우 턱이나 코 주변에 틈이 발생해 미세먼지·바이러스 등의 이물질이 유입될 수 있으므로 적절한 크기의 마스크와 마스크 가드를 선택하여 착용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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