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2020년 주요 수술 통계연보’에 따르면, 백내장 수술은 우리나라 국민이 가장 많이 받는 수술이다. 

백내장은 우리 눈에서 카메라 렌즈 역할을 하는 수정체 혼탁으로 시야가 흐려지는 질환으로, 백내장 수술 시 삽입해야 하는 인공수정체는 한번 삽입 후 다시 교체하기에는 위험도가 커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하지만 한국소비자원이 지난 10월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백내장 수술 경험자의 25%는 자신이 시술 받은 인공수정체의 종류를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근거리 또는 원거리 시력 중 한가지만 교정되는 단초점 인공수정체는 빛 번짐이 적고 적응이 빨라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그러나 한가지 시력만 보완되기 때문에 수술 후에도 돋보기나 원거리용 안경 착용이 필요하다. 

반면 다초점 인공수정체는 여러 거리에 초점을 맞추어 백내장뿐만 아니라 근거리, 원거리 시력을 모두 개선하므로 노안을 개선하는 효과도 있다. 하지만 야간에 빛 번짐이 발생할 수 있으며, 비용이 비싸다.

다초점 인공수정체는 다시 이중초점, 삼중초점, 연속초점 렌즈로 구분된다. 이중초점 렌즈는 근거리와 원거리에, 삼중초점 렌즈는 근거리, 중간거리, 원거리 모두에 초점을 맞춘 렌즈이다. 연속초점 렌즈는 원거리와 중간거리 시력이 우수하며, 시력의 끊김이 없으며 빛 번짐과 눈부심 정도가 덜하다.

김안과병원 백내장센터 고경민 전문의는 “환자의 생활 패턴을 고려하여 인공수정체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하면서 "인공수정체의 종류에 따라 수술 후 결과와 부작용이 달라지기 때문에 본인이 시력을 자주 사용하는 환경에 맞는 인공수정체를 선택해야 백내장 수술 후에 최대한 높은 삶의 질을 유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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