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주부가 우리나라 생명보험 가입에 가장 적극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사망 시 받을 수 있는 보험금은 대부분 3,000만원 이하의 소액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최대 보험사인 삼성생명이 지난 해 12월까지의 가입고객 845.5만명에 대한 성별·연령별·상품별·사망시 보장규모별·직업별 현황을 조사·발표한 결과, 가입자 3명 중 1명은 '40대(279.8만명, 33.1%)'인 것으로 조사됐다. 40대의 경우 가족 부양과 노후를 동시에 준비해야 하는 세대인 만큼 실질적으로 보험가입이 가장 필요하고, 가입도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30대(32.8%)', '50대(16.9%)', '60대 이상(6.9%)' 순이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보험가입의 연령층이 낮아지고 있다. 지난 해(2005년)에 신규 고객 55만여명의 연령구조 분석결과 30대가 33.4%, 20대가 28.8%, 40대가 25.1%를 차지해 30대의 보험 가입이 가장 많았다.

상품별 조사에서는 '건강보험류(암·건강·CI보험 등)'가 61.7%로 가장 많았으며, '보장성 보험류(45.2%)', '연금보험(20.2%)', '저축성보험(10.6%)'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단일 상품별로는 종신보험의 경우 173.7만명으로 20.5%를 차지해 1위에 올랐고, CI보험도 불과 출시 3년 만에 133.4만명인 15.8%가 가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반사망시의 보장규모액에 따른 분류에서는 일반적인 예상과 달리 사망에 대한 보장이 전혀 없는 고객이 222.1만명으로 26.3%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1천만원 이하 22.9%(193.7만명) ▲1~3천만원 20%(169.5만명) ▲5천만원~1억원(117.5만명) 13.9%였으며, ▲2억원 이상 고액 고객의 경우는 1% 이하인 7만9천명에 불과했다.

이번 결과에 대해 삼성생명의 한 관계자는 "보험의 트렌드가 남성에서 여성으로, 40대에서 30대로 옮겨가고 있으며, 건강보험류의 가입비율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실제 일반사망에 대한 보장은 턱 없이 모자란 것으로 조사돼 향후 종신보험이나 CI보험 등 고액의 사망보험금을 지급하는 보장성 상품의 보험이 많은 인기를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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