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데이터솜)

치아 건강은 노년기 삶의 질 뿐만 아니라 치매 발생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세심한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2018년 서울대 치의학대학원 김현덕 교수팀이 노인 280명(평균연령 71세)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치아를 빠진 채 방치하면 인지기능 장애가 생길 위험이 2.7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치아가 부족하면 음식을 씹는 기능이 떨어져 균형 잡힌 식사를 하지 못하게 되고 뇌 활동에 필요한 영양 공급이 어려워진다. 또한 부드러운 음식을 찾다 보니 씹는 힘이 약해져 뇌로 가는 혈류량이 줄어들고 기억능력·인지기능 등이 약해져 치매 위험이 증가하게 된다.

유디수원치과의원 전호림 대표원장은 "손실된 치아를 방치하면 노화가 더욱 빨라져 외적으로도 급격히 나이가 들어 보일 수 있으므로 최대한 빨리 자연치아를 대체하는 수복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자연치아를 대체하는 방법으로 임플란트를 고려해볼 수 있다. 임플란트는 남은 치아 개수 상관없이 65세 이상이라면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치료 비용과 시간을 줄이기 위해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치아가 빠진 채 방치하면 인공치근을 식립할 잇몸뼈가 줄어들어 뼈 이식을 하는데 추가 비용이 발생하고 치료기간도 더 길어질 수 있다.

임플란트를 식립한 이후 유지를 위한 사후 관리도 중요하다. 임플란트는 자연치아와 달리 치아와 잇몸뼈 사이 치주인대가 없어 염증이 발생해도 통증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임플란트의 건강한 사용을 위해 식후 치실, 치간 칫솔을 활용한 양치질로 치아 사이사이를 꼼꼼히 닦아주고 임플란트에 손상을 줄 수 있는 흡연이나 과도한 음주는 피하는 것이 좋다.

전 원장은 "꼼꼼하게 칫솔질을 해도 잇몸 깊은 부위에 세균이 쌓일 수 있어 3~6개월 간격으로 치과를 방문해 정기적인 구강검진 및 스케일링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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