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데이터솜)

국내 16만명 이상이 고통받고 있는 건선은 만성 염증 피부질환으로 무릎이나 팔꿈치처럼 돌출된 부위에 빨간 반점에 각질이 덮인 모양을 보인다. 

증상이 심하면 온몸으로 번져 전염병으로 오해받기도 해 건선 환자들은 사회생활에서 어려움을 겪는다. 특히 사회생활이 왕성한 30~50대 환자가 절반 가량을 차지해 정신적 스트레스가 크다.

건선이 발병하는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면역시스템 이상으로 몸 속 특정 면역세포가 지나치게 활성화되면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환자는 50대가 3만3813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40대가 3만1598명으로 뒤를 이었다. 다음으로 30대가 2만6831명, 60대가 2만4543명, 20대가 1만8526명으로 많았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피부과 이지현 교수(교신저자), 여의도성모병원 피부과 이현지 임상강사(제1저자) 연구팀이 대사증후군과 건선 발병 위험과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바탕으로 2009년부터 2012년까지 건강검진을 받은 성인 564만 4324명을 대사증후군 없는 그룹, 대사증후군 선진단 그룹(진단->비진단), 대사증후군 후진단 그룹(미진단->진단), 대사증후군 지속진단 그룹으로 나눠 비교해본 결과 대사증후군 없는 그룹에 비해 대사증후군 후진단 그룹은 건선 발병 위험도가 1.08배 높았으며 대사증후군 지속진단 그룹은 1.11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사증후군이란 당뇨병이나 심뇌혈관질환의 위험을 증가시키는 요인들인 고혈압, 고혈당, 고중성지방혈증, 낮은 고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혈증, 중심성 비만 중 3가지 이상을 가지고 있는 경우를 말한다. 대사증후군은 심혈관질환 및 사망률 증가와 관련이 있다.

이지현 교수는 “건선의 위험은 대사증후군이 없는 환자보다 대사증후군이 지속 혹은 악화되는 경우 더 높게 나타났으므로 평소 건선 환자가 대사증후군 위험요소도 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Scientific Reports’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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