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데이터솜)

학부모들이 가정에서 자녀에게 성교육을 실시할 때 교육에 필요한 내용과 방법을 몰라 애를 먹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비상교육이 초등 교육정보 커뮤니티 ‘맘앤톡’을 통해 학부모 445명을 대상으로 ‘자녀 성교육’에 대해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먼저 ‘가정에서 자녀에게 성교육을 하고 계신가요’라는 물음에 ‘한두 번 한 적이 있다’가 46.7%로 가장 많은 응답을 차지했고 ‘가끔 하고 있다’(28.5%), ‘전혀 한 적이 없다’(15.3%), 꾸준하게 하고 있다(9.4%) 순으로 집계됐다.

지속해서 성교육을 실시하는 학부모는 37.9%에 불과했으며 전혀 한 적이 없는 학부모도 15.3%로 나타나 가정에서 지속적으로 성교육이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가정에서 성교육을 하게 된 계기’(경험이 없다면 필요한 이유에 대해 응답)가 무엇인지 물었더니 27.4%에 달하는 학부모가 ‘아이들의 올바른 성 인식 확립을 위해서’라고 답했다. ‘자녀가 질문해서’가 23.8%로 뒤를 이었고 ‘2차 성징이 나타나서’와 ‘성폭력 방지를 위해서’가 각각 13.5%를 기록했다.

부모들은 가정에서 성교육을 실시할 때 무엇을 가장 어렵게 느끼고 있을까. 44.5%의 학부모가 ‘자녀에게 필요한 성교육 내용과 방법을 모른다’고 답했다. 이어 ‘설명하기가 부끄러움’(19.8%), ‘교육 자료가 부족함’(16.4%), ‘본인의 성 관련 지식이 부족함’(15.7%)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학부모들은 가정에서 성교육을 실시할 때 어떤 자료를 참고하고 있을까. ‘전문가 강연’이 40.2%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관련 도서’(33.9%), ‘인터넷 검색’(22.7%) 등의 순이었다.

‘가정에서 성교육을 한다면 가장 효과적인 방법'에 대한 물음에는 ‘자녀와 대화하기’가 44.9%로 가장 많았다. 이어 ‘관련 도서 함께 읽기’(27.6%) ‘관련 교육 함께 참석하기’(23.4%), ‘문화체험 활동하기’(3.8%) 순으로 나타났다.

아동 성교육 전문가인 이현숙 탁틴내일 상임대표는 맘앤톡을 통해 “드라마, 영화, 신문 등을 보면서 성과 관련된 주제가 나왔을 때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누며 아이 스스로 생각을 정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면 좋다”며 “이때 부모의 생각을 강요해선 안 되고 아이의 생각을 존중해 주고 부모는 아이의 편이라는 믿음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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