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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기간에는 많은 수면의 변화가 일어난다. 특히 임신 초기에는 착상과 임신을 촉진하기 위해 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의 급격한 증가가 일어나 졸음의 강도와 횟수가 늘어나 낮잠을 많이 자게 되고 총 수면 시간이 증가한다.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 같은 수면호흡장애도 임신 기간에 나타날 수 있다. 체중 증가, 호르몬 변화, 폐활량 감소 등 다양한 요인들이 임신 중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 발생, 악화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데 무엇보다 임신 중 수면무호흡증은 임신부와 태아 모두에게 악영향을 준다.

심한 경우 임신부에서 임신성 고혈압 및 당뇨, 자간전증, 태반 박리 등을 일으킬 수 있고 태아에서 자궁 내 성장 지연, 조산, 저산소성 뇌 손상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임신 중 수면무호흡증이 의심되면 반드시 신속한 진단 및 치료가 필요하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최지호 수면의학센터장은 “수면 장애는 원인과 증상 정도에 따라 적절한 치료 방법을 시행한다. 임신부가 다리 경련으로 수면 장애를 겪는다면 우선 철분 부족과 호르몬 변화를 원인으로 생각해 볼 수 있으며 일차적 치료로 철분과 엽산 보충제 복용, 발과 다리 마사지, 족욕, 스트레칭이나 가벼운 운동, 요가 등을 시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면무호흡증은 최종적으로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진단하는데 ‘경도(mild)’인 경우에는 나쁜 수면 습관 교정, 옆으로 자는 자세 치료 등을 시행할 수 있다. ‘경도’지만 증상이 심한 경우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와 ‘중등도(moderate)’ 이상이면 양압기 치료를 시행한다. 수면다원검사와 양압기 치료는 건강보험이 적용되어 환자 부담이 줄었으므로 임신부와 태아의 건강을 위해 적극적으로 검사 및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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