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계의 만성진행성 퇴행성 질환인 '파킨슨병' 진료인원이 최근 5년간 15%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세계 파킨슨의 날(4.11.)을 맞아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파킨슨병’의 건강보험 진료현황을 발표했다.
2020년 파킨슨병 진료인원은 11만1312명으로 5년 전인 2016년 9만6764명보다 1만4548명(15.0%)이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3.6%다.
남성 진료인원은 4만6369명, 여성은 6만4943명으로 여성 진료환자가 더 많았다. 연령대별 진료인원 구성비를 살펴보면 전체 진료인원 중 70대가 37.9%(4만2172명)로 가장 많았고 80세 이상이 36.5%(4만603명), 60대가 18.7%(2만819명)의 순으로 나타났다.
2020년 기준 ‘파킨슨병’ 환자 중에 동반상병으로 ‘치매(F00~F03, G30)’ 진료인원을 살펴보면, 남성은 11.4%인 5267명, 여성은 15.2%인 9900명으로 확인됐다.
인구 10만 명당 진료인원은 2020년 217명으로 2016년 191명 대비 13.6% 증가했다. 인구 10만 명당 연령대별 진료인원은 80세 이상이 2290명으로 가장 많았다.
‘파킨슨병’으로 인한 건강보험 총진료비는 2020년 5482억 원으로 2016년 4376억원 대비 25.3%(1106억원)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5.8%다.
2020년 진료인원 1인당 진료비는 492만 5000원으로 2016년 452만 3000원보다 8.9% 증가했다. 성별로는 남성이 397만 5000원, 여성은 560만 4천 원으로 여성이 더 높았다.
진료인원 1인당 진료비를 연령대별로 보면 80세 이상이 688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70대 429만원, 60대 322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신경과 이지은 교수는 "파킨슨병의 주요 임상증상에는 떨림, 운동이 느려짐, 근육경직, 보행 장애, 자세 이상 및 자세 불안정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파킨슨병은 지속적으로 진행하는 뇌의 퇴행성 질환으로 적절한 약물 치료뿐 아니라 규칙적 운동 등의 환자의 근력을 유지하고 진행을 늦추는 데 도움이 되는 환자의 노력이 동반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