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끼 식사를 혼자하는 '혼자 식사군'은 '동반 식사군' 보다 자신의 건강상태가 나쁘다고 평가하는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이미지=데이터솜)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가정의학과 이준형 교수팀이 2016년부터 2018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에 참여한 65세 이상 2504명을 대상으로 '동반 식사 유무에 따른 건강행태'를 비교 분석해 그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세 끼 모두 혼자 식사하는 ‘혼자 식사군’과 세끼 중 한 끼라도 다른 사람과 식사하는 ‘동반 식사군’으로 구분해 건강행태를 비교 분석했다.

주관적 건강상태를 평가한 결과 혼자 식사군에서는 42.9%가 ‘나의 건강상태가 나쁘다’고 평가했지만 동반 식사군에서는 11.4%포인트 낮은 31.5%가 자신의 건강상태가 나쁘다고 평가했다.

규칙적인 운동 비율은 ‘혼자 식사군’이 22.7%로 ‘동반 식사군(31.9%)’보다 9.2%포인트 더 낮았다. 건강검진 수검률도 혼자 식사군이 67.6%로 동반 식사군(74.5%)보다 6.9%포인트 낮았다.

국민건강보험 가입률도 혼자 식사군이 동반 식사군보다 낮았다. 연구팀은 식사 행태와 가구 유형에 따라 4그룹(▲혼자식사 독거노인 ▲혼자식사 동거노인 ▲동반식사 독거노인 ▲동반식사 동거노인)으로 나눠 분석한 결과 ‘혼자 식사하는 독거노인’의 건강 행태가 전반적으로 가장 위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가정의학과 이준형 교수는 “활동 영역이 제한적인 노인들에게 함께하는 식사시간이 사회적 지지체계 형성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며 “독거노인들에게 외부 관계망을 구축해 함께하는 식사 기회를 제공함으로 상호 간의 건강 행위를 격려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대한가정의학회지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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