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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에 거래된 서울 빌라 매매 10건 중 9건은 60㎡이하 소형인 것으로 확인됐다. 앞으로 1~2인가구 및 투자수요 증가로 서울 소형빌라 거래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6일 [데이터솜]이 부동산R114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2년 1분기 서울 빌라(연립다세대)의 매매 거래건수는 7619건으로 조사됐다.

면적 대별로 △전용 60㎡이하 6818건(89.5%) △전용 60㎡초과 801건(10.5%)이 거래됐는데 전용 60㎡이하 소형빌라의 매매 거래비중은 실거래가 조사가 시작된 2006년 이래 1분기 기준 가장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서울 빌라 매매 거래 중 소형 비중이 커진 주 원인은 아파트 가격 급등에서 찾을 수 있다. 2020년과 2021년 서울의 아파트 가격은 연 14% 정도 올랐는데 이 기간 전용 60㎡이하 소형빌라의 거래는 역대 최고 수준인 연 4만8000여건 거래됐다. 소득과 자산이 낮아 아파트 매수가 어려운 실수요자들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소형빌라를 매수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올해 1분기 서울의 빌라 거래비중을 가격 구간별로 살펴보면 전용 60㎡이하 소형에서는 3억원 이하 거래가 61.2%(4170건)로 과반 이상을 차지했다. 반면 전용 60㎡초과 중대형의 경우 3억원 이하 거래가 전체의 35.1%(281건)로 낮았다.

올해 서울의 소형빌라 매매에 대한 관심은 늘어날 전망이다. 1~2인가구 실수요가 꾸준한 데다, 갱신계약이 만료되는 7월말 이후 전셋값이 상승하면 세입자 중 일부는 자금 부담이 덜한 소형빌라 매수로 갈아탈 가능성이 있다.

차기 정부의 정비사업 규제완화 공약 기대감에 따른 투자수요 유입도 예상된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민간임대 활성화 차원에서 소형빌라(전용 59㎡이하)의 주택수 합산 배제 등을 검토하고 있는 점도 소형빌라 매수를 부추길 수 있다. 다만 빌라는 아파트에 비해 주거선호도가 낮고 환금성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어 투자용 매입은 신중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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