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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분한 운동과 식이요법 등으로 살을 빼기 위한 노력을 지속했음에도 체중에 아무런 변화가 없다면 내분비계 질환인 쿠싱증후군(Cushing Syndrome)을 의심해봐야 한다.

쿠싱증후군은 부신에서 분비되는 스테로이드 호르몬인 코르티솔(당질 코르티코이드) 호르몬이 과다 노출되면서 발생되는 내분비 질환이다. 코르티솔은 스트레스를 받을 때 분비돼 신체를 안정시키는 역할을 하지만 지나치면 비만이나 당뇨병, 고혈압 등의 질병을 유발한다.

쿠싱증후군의 원인은 대부분 신체 외부에서 요인을 찾을 수 있는 외인성으로 스테로이드 성분의 약물을 과다 복용했을 때 주로 발생한다. 반대로 신체 내 질병으로 발생하는 내인성 요인도 있는데 부신에 생긴 종양이나 뇌하수체에서 분비되는 부신피질자극호르몬(ACTH)이 코르티솔의 생성을 촉진하는 경우를 들 수 있다.

쿠싱증후군을 겪는 환자들은 얼굴이 달덩이처럼 둥근 모양을 보이고 목과 어깨에 지방이 과도하게 축적된 모습을 띈다. 특히 복부에 지방이 몰리고 상대적으로 팔다리는 가늘어 보이는 '거미형 체형(중심성 비만)'이 많다.

대표적인 합병증으로는 고혈압, 혈당상승, 골다공증, 근력저하, 생리불순, 성기능 이상, 여드름, 홍조, 감정 불안 등이다.

쿠싱증후군 치료는 호르몬 불균형을 유발하는 부신에 생긴 혹을 수술로 제거하거나 약물이 원인일 경우 해당 약물을 서서히 줄여 궁극적으로 중단케 한다. 만약 수술적 치료가 어려울 경우에는 약물과 방사선 치료를 실시한다.

명지병원 내분비내과 이민경 교수는 "쿠싱증후군은 비만과 형태가 유사해 쉽게 발견하기 어렵다"라며 "쿠싱증후군을 방치할 경우 심혈관계 질환과 합병증의 위험이 높아질 수 있으므로 갑작스런 체중증가나 3개월 이상의 다이어트 노력에도 체중 변화가 없다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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