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데이터솜)

미성년 투자자의 주식 수익률이 3,40대 성인 투자자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투자증권은 주식을 보유한 전체 미성년 고객 계좌를 대상으로 투자 현황과 특징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먼저 올해 4월 말 현재 한국투자증권 미성년 고객수는 16만3000명으로 2019년 말 6만9000명보다 136%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이후 평균 9.4세의 미성년 고객이 계좌를 개설하면서 2019년 12.7세였던 전체 미성년 고객의 평균 연령은 10.8세로 낮아졌다.

미성년 고객 계좌의 주식잔고 규모는 2019년 1274억원에서 지난 4월 말 기준 6186억원으로 385.7% 늘었다. 같은 기간 30~40대의 주식잔고 증가율 역시 189.7% 증가한 것고 비교하면 자녀 계좌의 증가율이 부모 세대를 크게 웃돈 것.

지난해 이후 변동성 증시에서 미성년 고객의 수익률은 성인보다 더 안정적이었다. 지난해 초부터 올해 1분기까지 미성년 계좌의 주식 수익률은 1.51%, 같은 기간 30~40대 수익률은 -0.64%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까지 두 세대 모두 비교적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올 초 증시 조정에서 자녀 세대의 하락폭이 작았다.

종목 선정보다 자녀 계좌의 특성상 단타 매매가 적고 장기투자의 성격이 강한 점에서 차이가 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지난해 초 이후 미성년 고객의 1인당 체결 기준 주문건수는 19.1건으로 30~40대 164.5건의 12% 수준에 불과했다.

각 세대가 많이 보유한 종목은 삼성전자, 삼성전자 우선주, 카카오, 카카오뱅크로 연령로별 큰 차이가 없었다.

한국투자증권 미성년 고객의 유형별 금융자산으로는 주식 비중이 58.8%로 가장 컸고 다음으로는 수익증권(펀드)이 17.9%를 차지했다. 이밖에 채권 4%, 랩어카운트 2.3%, CP 1.5%, 주가연계증권(ELS)/파생결합증권(DLS) 1.3%를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펀드 중에서는 한국밸류10년어린이·한국밸류10년투자 등 장기투자 상품 비중이 컸다. 선진국 주식형 펀드 중에서는 피델리티글로벌테크놀로지와 한국투자웰링턴글로벌퀄리티, 신흥국 펀드 중에서는 KB중국본토A주·한국투자베트남그로스가 보유펀드 상위 순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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