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데이터솜)

잘못된 스마트폰 사용 습관이 눈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특히 어두운 공간에서 스마트폰 화면을 지속적으로 보게 되면 잘 보기 위해 눈 깜빡임 횟수가 줄어드는데 이 때 안구건조증이 생길 수 있고 초점을 맞추기 위해 눈 안의 섬모체 근육이 긴장한 상태가 지속되면 눈의 피로도가 증가해 일시적으로 시야가 흐려 보이거나 사물이 두 개로 보이는 복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또 화면의 빛이 동공으로 들어와 망막에 자극을 주어 눈부심과 빛 번짐을 일으키고 야간 근시가 발생할 수 있어 장기적인 부작용을 야기할 수 있다.

어두운 공간에서 장시간 스마트폰을 보면 심하게는 급성 폐쇄각녹내장이 발생할 수도 있다. 녹내장은 일반적으로 시신경의 손상이 서서히 진행되면서 시야가 점차 좁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급성 폐쇄각녹내장은 눈 속에 있는 물(방수)이 지나가는 길인 전방각이 좁아지거나 폐쇄되어 안압이 급격히 상승해 발생하게 된다.

급성 폐쇄각녹내장이 발생할 경우 안압이 급격히 올라가면서 두통, 메스꺼움과 구토 증상이 동반될 수 있으며 눈이 심하게 충혈되고 각막부종에 따른 시력저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한 부작용을 방지하려면 올바른 스마트폰 사용 습관을 기르는 것이 좋다. 주변을 밝게 하고 엎드린 자세보다는 바르게 앉거나 천장을 보고 바로 누운 자세에서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어두운 곳에서 20분 이상 스마트폰을 보는 것은 삼가야 하며 눈이 충혈되고 침침해지면서 두통과 안구 통증, 오심, 구역 등의 이상증세가 있으면 빨리 안과를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

김안과병원 녹내장센터 유영철 센터장은 “급성 폐쇄각녹내장은 실명까지 이어질 수 있는 질환이지만 빠른 진단과 치료를 통해 이를 예방할 수 있다”며 “올바른 스마트폰 사용 습관을 통해 안압 상승을 예방하고, 증상이 나타나면 신속하게 내원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을 권장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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