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대한배뇨장애요실금학회는 ‘방광통증증후군’ 실태 조사와 ‘비만과 과민성 방광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총 3,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다.

방광통증증후군은 세균의 감염 등 명백한 원인 없이 방광통, 골반통 등의 통증과 함께 빈뇨, 절박뇨 등의 배뇨증상을 동반하는 질환이다. 이와 더불어 궤양이나 점막출혈이 관찰되는 경우에는 간질성 방광염으로 볼 수 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전체 대상자의 16.1%(483명)이 방광통증증후군 증상을 보였으며, 29.1%((873명)은 과민성 방광 증상을 보였다.

성별 분석에서는 여성 유병률이 21.4%로 남성 10.7% 보다 2배 높았으며, 연령별 분석에서는 70대가 26%로 가장 높은 유병률을 보였다. 결혼 여부에 따른 유병률은 이혼·사별한 경우 22.3%로 기혼자 15.7%, 미혼자 12.7%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방광염으로 항생제 복용한 경험이 있는 145명 중 58.6%(85명), 비뇨기계 관련 질환으로 진단받은 적이 있는 259명 중 42.5%(110명)가 방광통증증후군 증상을 보여, 재발 위험이 높은 난치성 방광 질환임을 시사했다.



우울증 증세에 따른 유병률은 우울증 증세가 심각할수록 유병률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한편 올해 학회에서 실시한 '과민성 방광과 비만의 관련성'에 대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연령층에서 정상인에 비해 비만 환자(체표면적지수 25기준)에서 과민성 방광으로 인한 하부요로증상의 점수가 유의하게 높게 나타났다.

가톨릭대학교 성바오로병원 비뇨기과 김현우 교수는 “비만 환자에서 과민성 방광 위험이 높은 만큼 건강한 식단 관리와 체중 조절을 위해 힘써야 한다”면서 “과민성 방광을 자연스러운 노화 현상으로 방치하게 되면, 신장 기능이 악화되어 심각한 방광 질환에 이를 수 있으므로 철저한 검사와 지속적 치료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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