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데이터솜)

위암의 5년 상대 생존율은 77.5%로 높은 편이지만 아직까지도 위암에 의한 사망률은 국내 주요 암 중 4위를 차지할 정도로 위험성이 매우 높다. 위암은 연령이 증가할수록 발병 위험이 증가해 60대에서 가장 높지만 70대 이후 역시 젊은층에 비해 발병률이 매우 높다.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김나영 교수 연구팀(제 1저자 소화기내과 최용훈 교수)은 2003년부터 2017년까지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위암 진단 및 수술을 받은 환자 2983명의 데이터를 △65세 미만(1680명) △65세 이상 75세 미만(919명) △75세 이상(384명) 세 그룹으로 분류해 노인 위암의 특성을 분석하는 연구를 수행했다.

연구 결과 위암 환자의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위암 연관 사망률은 6.3%(65세 미만)에서 10.4%(75세 이상)까지 지속적으로 높아졌다. 그러나 위암 이외의 질환에 의해 사망할 위험은 2.8%에서 18.8%로 증가폭이 더 컸다. 위암 연관 사망률이 약 1.6배 증가하는 동안 위암 이외의 질환에 의한 사망률은 약 6.7배 증가한 것이다

위암 이외의 사망률을 높인 질환으로 심뇌혈관 질환과 폐질환, 패혈증 등이 있었는데 모두 환자의 기저질환과 합병증에 큰 영향을 받는 요인들이었다.

즉 고령 환자의 치료 방침을 결정할 때 환자의 연령 증가가 위암 연관 사망 위험을 높인다는 점을 고려하는 것은 물론 환자의 기저질환이나 합병증으로 인한 위험성을 더욱 비중 있게 분석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김나영 교수는 "연령이 증가할수록 위암 자체도 분명히 더욱 위험해지지만, 동시에 위암 이외의 합병증 등에 의한 사망 위험이 이보다 훨씬 크게 증가한다는 점을 규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고령 위암 환자의 치료 방향을 정하기 위해 연령과 함께 수술 전 기저질환을 확인하고 수행 점수 체계(Performance Score System)를 활용한 전신 상태 평가 등 보다 더 적극적인 노인포괄평가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대한노인병학회에서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 'Annals of Geriatric Medicine and Research (AGMR)'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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