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률이 높은 난소암 환자가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미지=데이터솜)

국내 난소암 환자가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19년 국내 난소암 환자는 2만 4134명으로 2016년 (1만 8115명) 대비 3년간 33.2%가 늘었다.
  
<데이터솜>이 24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보건의료빅데이터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더 무서운 것은 난소암이 여성암 중 사망률이 가장 높은 암이라는 사실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보건의료빅데이터 자료에 따르면 2019년 암으로 사망한 여성의 절반 가까이(47%)가 난소암으로 사망했다.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송희경 산부인과 교수는 "난소암은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면 완치율이 80~90% 이상으로 올라가지만 초기에는 뚜렷한 증상이 없어 발견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며 "실제 환자의 2/3 이상이 복강 내에 암이 상당히 퍼진 3기 이상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되고 이 경우 5년 생존율이 44%로 크게 떨어진다"고 했다.

실제 2019년 기준 전체 난소암의 5년 상대 생존율은 64.5%로 유방암 93.6%, 자궁체부암 89%, 자궁경부암 80.5%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이다.

난소암의 초기 증상은 거의 없거나 경미해 진단이 힘든 편이다. 초기 진단되는 경우는 산부인과 검진 시 초음파 검사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난소암은 진행하면서 통증, 복부 팽창, 질 출혈 등이 나타나고 이외에 막연한 위장 장애, 복부 이상감, 소화 장애, 위장 불안, 가벼운 식욕감퇴, 월경 전 긴장, 심한 유방 팽창, 월경과다, 기능성 출혈 등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이마저도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상황이 생기기도 한다.

난소암은 특별한 예방법이 없다. 이것이 조기 진단과 빠른 치료가 중요한 이유다.

난소암 조기 발견을 위해 30대 후반부터 1년에 한 번 질 초음파와 피검사를 포함한 정기적인 부인암 검진 받는 것이 좋다. 또 가족 중 BRCA 유전자 변이가 있는 경우(BRCA 1 유전자 양성인 경우 39%에서 난소암 발생) BRCA 유전자 변이 검사를 시행할 필요가 있다.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송희경 교수는 "40세 이상이면서 가족 중에 유방암, 직장암, 난소암 병력이 있거나 임신, 출산의 경험이 없는 경우 12세 이전에 초경을 시작했거나 30세 이후 첫출산을 한 경우라면 정기적으로 병원을 찾아 진료와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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