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데이터솜)

최근 10년간 염증성 장질환의 유병률이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염증성 장질환'은 장 전체에 걸쳐 만성 염증이 발생하는 난치성 희귀질환으로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이 대표적이다. 

크론병의 경우 환자의 약 25~30%는 18세 이하 소아·청소년 시기에 발생하고 성인기까지 장기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

만약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위장관의 만성 염증으로 인해 영양소가 제대로 흡수되지 않아 급격한 체중 감소를 일으키고 더 나아가 성장과 이차 성징이 지연되는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염증성 장질환의 대표적 증상으로는 설사, 복통 등이 있다. 

궤양성 대장염은 혈변, 크론병은 치루, 농양 같은 항문 증상이 흔하다. 장 이외에도 피부의 결절 홍반 또는 괴저 농피증(피부 괴사를 동반하는 염증성 피부 질환), 눈의 포도막염, 관절염, 신장결석 등의 동반 증상이 있다.

24일 <데이터솜>이 조사해본 바에 따르면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나 유전적 요인이 있는 환자에서 장내 미생물 불균형, 식이 및 위생 상태 변화 등 외부 요인에 의해 발병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소아청소년과 이유민 교수는 "소아·청소년의 염증성 장질환은 성인과 달리 중증인 경우가 많다"고 설명하면서 "위장관의 만성 염증으로 인해 영양소가 제대로 흡수되지 않으면 급격한 체중 감소를 일으키게 되고 이는 성장과 이차 성징이 지연되는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빠른 진단과 증상에 맞는 맞춤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소아·청소년의 경우 뚜렷한 원인 없이 체중 감소, 식욕부진, 피로, 치루, 항문 농양, 결절 홍반, 포도막염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염증성 장질환의 가능성을 생각해봐야 한다"고 덧붙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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