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데이터솜)

올해 3월 말 60세 이상 고령층의 가계대출 총액 중 절반 이상이 제2금융권에서 대출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25일 <데이터솜>은 금융감독원이 진선미 의원에게 제출한 ‘업권별 대출액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3월말 전체 연령대의 가계대출 총액은 1869조 1950억원이고 그 중 19%인 349조 8024억원은 고령층이 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2년간 전체 연령대의 가계대출이 증가하는 추세이지만 고령층의 증가추세는 평균치를 상회했다.

2019년 12월 말 대비 지난해 12월 말 고령층 가계대출 보유자 수는 12.2%로 증가했고 총액은 15.6% 증가했다.

특히 고령층의 제2금융권의 가계대출 증가율이 전체 업권의 증가율보다 비교적 높았는데 동기간 60대 제2금융권 가계대출 보유자 수는 13.8% 증가했고 총액은 18.3% 증가했다.

가계대출에서 제2금융권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평균보다 높았다. 전체 연령대의 가계대출 총액 1869조 1950억원에서 제2금융권에서 받은 대출은 41.2%인 771조 6025억 원이었다. 

그러나 고령층의 가계대출 총액 349조 8024억 원 중 제2금융권에서 받은 대출은 54%인 191조 9014억 원이었다.

이처럼 고령층의 제2금융권 대출 규모가 증가하는 한편 고령층 다중채무자 역시 증가하고 있다. 다중채무자는 3개 이상의 금융기관에 대출을 보유한 차주를 의미한다.

고령층 다중채무자 수는 2019년 12월 말에 비해 지난해 12월 말 16%나 증가해 전체 연령대 증가율인 5.3%를 크게 상회했다.

고령층 다중채무자의 대출총액 역시 2019년 12월 말 이후 2년 새 12.7%(64조 2557억 원→72조 4761억 원)나 급증했다. 올해 3월 말에도 지난해보다 0.35% 증가했다.

국회 정무위원회 진선미 국회의원은 “코로나19와 은행권 대출 규제 정책이 맞물려 제2금융권 부채가 늘어난 것은 뼈아픈 현상”이라며 “고령층을 비롯한 사회적 약자들의 대출 목적을 살펴보고 이들을 위한 지원 정책을 세밀하게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데이터솜=김세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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