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이상에서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가 약 10년간 약 3배 가까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데이터솜]이 연세대학교 원주의과대학 신경과학교실 백민석 교수(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신경과 전문의) 연구팀에서 발표한 국내 알츠하이머 치매의 유병률 및 발병률의 최근 추세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국가 빅데이터를 활용해 2006년부터 2015년 10년 동안 국내 40세 이상 남녀 2000여 명의 데이터를 추적·관찰했다.
그 결과 인구 1000명당 알츠하이머 치매 발병률(새롭게 병이 생겨난 비율)은 2006년 1.83명에서 2015년 5.21명으로 약 2.85배 상승했다.
또한 인구 1000명당 알츠하이머 치매 유병률(현재 병을 앓고 있는 비율)은 2006년 3.17명에서 2015년 15.75명으로 약 5배가 상승해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이러한 경향은 40세 이상 전 연령대에서 동일한 추이를 보였다.
연구팀은 당뇨·고혈압 등의 요인이 알츠하이머 치매 발병에 미치는 영향도 분석해 발표했다.
고혈압과 고지혈증 질환군에서의 치매 발병률은 대조군(비질환군)에 비교해 높았으나, 해당 기간 동안 양 집단에서의 발병률 격차는 점차 줄어들고 있는 추세를 보였다.
기존 연구 결과들은 치매에 동반되는 혈관성·내과성 질환에 대한 치료 수준이 높아지면서 알츠하이머 치매 발병율 또한 점차 감소하고 있다는 결과를 발표했으나, 이번 연구결과에서는 국내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는 상반된 결과를 도출했다.
이로써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에 대한 지속적 관심과 치료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시사하게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SCIE급 국제학술지 ‘프론티어인뉴롤로지’(Frontiers in Neurology) 2022년 5월호에 게재됐다. [데이터솜=김세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