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삼성서울병원 / 이미지=데이터솜)

폐경이 가까워질수록 갑상선기능저하가 두드러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3일 [데이터솜]이 삼성서울병원 건강의학본부 강미라 교수, 강북삼성병원 데이터관리센터 류승호, 장유수 교수, 김예진 연구원 공동 연구팀에서 발표한 연구결과를 살펴본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연구팀은 2014년~ 2018년 강북삼성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40세 이상 여성 5만 3230명을 대상으로 폐경에 이르는 과정을 이행 단계에 따라 분류법(STRAW+10)을 이용해 연구 참여자들을 폐경 전(2만 9444명), 이행 전기 (5431명)와 이행 후기(4325명), 폐경 후(1만 4030명) 등 4단계로 나눴다.

이행 전기는 생리 주기가 7일 이상 차이가 나는 일이 반복, 이행 후기는 마지막 생리 이후 60일 이상 끊긴 상태 지속, 폐경 후는 1년 이상 생리 현상이 없는 것으로 구분했다.

한국 여성을 대상으로 한 이 연구에서 폐경 이전인 이행 후기부터 폐경 후 갑상선 기능저하증의 유병률이 유의하게 증가했다. 폐경 전 단계에 비해 폐경 이행 후기부터 무증상 갑상선기능저하증은 1.2배, 현성 갑상선기능저하증은 1.6배로 유의하게 증가한 것이다.

교육 수준, 흡연 여부, 음주, 신체 활동, 초경 연령 및 신체질량지수(BMI)의 영향을 감안한 후에도 연관성이 일관되게 같은 경향이 관찰되어 폐경 그 자체로도 충분히 위험요인으로 작용한 셈이다.

연구진은 "갱년기 여성은 폐경 이전부터 갑상선기능저하증 유병률이 증가하지만 쉽게 간과되어 치료가 지연될 수 있으므로 갱년기 여성은 정기적인 갑상선기능 검사를 통해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만약 치료가 필요한 갑상선기능저하 상태를 장기적으로 방치할 경우 심근경색, 부정맥, 뇌경색과 같은 합병증이나 사망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 

이번 연구는 미국갑상선학회 국제 학술지 최근호에 게재됐다. 

[데이터솜=곽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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