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부동산R114 / 이미지=데이터솜)

서울 아파트값이 오름세를 멈추고 6주만에 보합 전환됐다. 보유세 과세 기산일인 6월1일 이후에도 매물이 늘어나고 있지만 ‘눈치 보기’ 장세가 이어지면서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이 축소됐다. 그동안 가격 상승을 주도했던 강남이 금주 보합(0.00%)을 기록했고 서초도 오름폭이 축소됐다.

부동산R114가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금주 서울 아파트값은 보합(0.00%)을 나타냈고 재건축과 일반 아파트 모두 보합(0.00%)을 기록했다. 신도시는 금주 0.01% 하락했고 경기ㆍ인천은 0.00% 변동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데이터솜]이 부동산R114가 발표한 내용을 살펴본 결과 서울 아파트 값은 △서초(0.03%) △양천(0.03%) △송파(0.02%) △용산(0.02%) 등이 상승했다. 신도시는 ▼광교(-0.26%) ▼파주운정(-0.05%) ▼동탄(-0.04%) 등이 하락했다. 경기ㆍ인천은 △파주(0.04%) △구리(0.02%) △김포(0.02%) △수원(0.02%) 등이 올랐고, ▼용인(-0.05%) ▼인천(-0.02%) 등은 하락했다.

전세시장은 서울이 0.01% 올랐고, 신도시는 0.01% 떨어졌다. 경기ㆍ인천은 보합(0.00%)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영등포, 양천, 서초, 마포, 노원 등 업무시설 인근 지역과 학군수요, 정비사업 이주 수요 등의 영향으로 상승세가 이어졌고, 신도시는 하락폭이 줄었다.

아파트 매물이 늘어나고 있지만 금리 인상과 집값 고점 인식 등으로 거래는 쉽지 않은 분위기다. 오는 7월부터는 차주 단위 DSR 규제를 대출액 1억원 이상으로 확대하는 3단계가 도입되면서 매수세는 더 위축될 수 있다.

향후 실수요자의 대출 환경 개선으로 내 집 마련 수요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기준금리 인상으로 대출 이자 부담이 커졌고, 수요층이 1기 신도시와 강남권 등 도심정비사업지 중심으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거래 절벽’ 속 양극화 현상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한편 오는 8월 임대차3법 시행 2년을 앞두고 계약갱신청구권 만료 시점이 도래하면서 전셋값 상승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계약갱신청구권을 분산 사용했고 서울의 전월세 수요가 경기, 인천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어 전셋값 폭등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매물 잠김 현상과 함께 전세의 월세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하반기 내내 불안한 모습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데이터솜=김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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