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부동산R114 / 이미지=데이터솜)

서울 아파트가격이 2020년 5월 이후 약 2년만에 0.01% 하락했다.

21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0.01% 하락했다. 재건축은 보합(0.00%)을 기록했고, 일반 아파트는 0.01% 떨어졌다. 서울 아파트값이 하락한 것은 2020년 5월(5/22, -0.01%) 이후 약 2년 만이다. 양도세 중과 유예기간 내 주택을 처분하려는 다주택자들의 움직임이 이어진 반면, 매수 관망세가 심화되면서 거래시장이 침체됐기 때문이다.

서울은 대단지 중심으로 매물이 적체되면서 하락했는데 지역별로는 ▼강서(-0.07%) ▼서대문(-0.04%) ▼송파(-0.02%) ▼노원(-0.02%) ▼강남(-0.02%) 등이 하향 조정됐다.

신도시는 0.00% 변동률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파주운정(-0.14%) ▼중동(-0.08%) ▼산본(-0.03%) 등이 하락했다.

경기ㆍ인천은 0.03% 내렸는데 매물이 쌓이는 외곽지역을 중심으로 하향 조정됐다. 지역별로는 ▼화성(-0.15%) ▼성남(-0.10%) ▼부천(-0.10%) ▼파주(-0.07%) ▼남양주(-0.07%) ▼수원(-0.06%) 등이 떨어졌다.

전세 시세는 서울이 0.01% 올랐다. 지역별로는 △서대문(0.06%) △송파(0.05%) △중구(0.05%) △강동(0.04%) △구로(0.04%) △동대문(0.04%) △성동(0.04%) 등이 올랐으며 ▼강북(-0.08%) ▼강서(-0.06%) ▼양천(-0.04%) 등은 떨어졌다.

신도시는 0.01% 떨어졌다. 지역별로는 ▼동탄(-0.09%) ▼판교(-0.07%) ▼평촌(-0.06%) 등이 하락했고, △분당(0.04%) △일산(0.04%) △김포한강(0.04%) 등은 올랐으며 경기ㆍ인천이 0.02% 떨어졌다. 지역별로는 ▼시흥(-0.14%) ▼구리(-0.07%) ▼의정부(-0.06%) ▼남양주(-0.06%) 순으로 하락했다.

주택공급을 확대하고 1주택 실수요 위주로 세금 및 대출이 완화해 서민 주거 안정을 도모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새 정부 경제정책방향이 발표됐다. 생애최초 주택구매에 대한 LTV(주택담보대출비율)를 80%로 완화하고, 1주택자 보유세 공정시장가액비율을 재산세는 60%에서 45%로, 종부세는 100%에서 60%로 낮출 예정이다.

이에 8월 이후 갱신권이 만료된 임차수요 가운데 일부가 내 집 마련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원리금 상환 부담이 만만치 않고, 집값 상승 기대감이 낮은 상황이어서 매수세는 제한적일 전망이다.

공정시장가액비율(100%→60%)이 하향 조정됨에 따라 다주택자들도 보유세(종부세) 부담을 다소나마 덜 수 있게 됐다. 급히 처분해야 하는 유인이 약해지면서 버티거나 매도 시점을 미루는 움직임이 나타날 수 있다. 다만 수도권 외곽지역 중심으로는 급등한 집값이 더 내리기 전 차익을 실현하려는 다주택자의 매물이 계속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매물이 쌓이는 지역 및 단지의 국지적인 하락이 예상되는 가운데 하반기 입주물량이 많지 않고 상대적으로 주택수요가 유지되는 서울은 가격 하방 지지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

[데이터솜=장진숙 기자]

저작권자 © 데이터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