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한국도로공사 / 이미지=데이터솜)

지난 5월 고속도로에서의 교통사고 사망자 대부분은 졸음과 주시태만이 원인이었으며 4월에 비해 사망자 수가 두배 가까이 증가했다.

22일 [데이터솜]이 한국도로공사의 '2022년 월별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 분석' 자료를 살펴본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한국도로공사 자료에 따르면 올해 5월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17명 이었으며 이 중 16명이 졸음과 주시태만이 사망사고 원인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의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 수 9명, 이 중 5명이 졸음과 주시태만이었던 것에 비하면 크게 늘어난 수치이다. 이는 고속도로 통행량의 증가와 운전자를 쉽게 피로해지게 만드는 큰 일교차의 영향으로 보여진다.

올해 6월은 하순까지 일교차가 큰 날씨가 이어지기 때문에 고속도로 주행 시 졸음운전에 조심해야 한다.

졸음운전은 운전자의 위기대응 속도 및 차량통제 능력을 저하시켜 혈중 알코올 농도 0.17%의 만취상태에서 하는 음주운전과 비슷하다. 이는 면허취소 기준인 0.08%의 2배에 달한다.

특히 졸음운전 사고는 차량의 제동 없이 곧바로 추돌하기 때문에 치사율이 4.51%로 음주운전 치사율 2.58%보다 1.75배 높다.

졸음운전을 예방하기 위해선 우선, 장거리 운전 전날에 6시간 이상의 숙면을 취해야 하며 운전 중 졸음을 느낀다면 휴게소 또는 졸음쉼터에서 꼭 휴식을 취해야 한다.

또한, 창문을 닫은 채 에어컨을 켜고 운전하면 차량 내부의 이산화탄소 농도가 상승하고 뇌로 가는 산소의 양이 감소해 졸음이 유발된다.

이산화탄소 농도는 2000ppm을 넘어가면 피로감을 느끼게 되며 5000~6000ppm을 넘어가면 집중력이 저하되고 두통을 유발한다. 실제로 성인 4명이 창문을 닫은 채 에어컨을 켜고 운전하면 10분 만에 이산화탄소 농도가 3000ppm 까지 올라간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이산화탄소 농도를 줄이기 위해서 창문을 열거나 실외 공기가 유입되는 외부순환 버튼을 눌러 주기적으로 차량 안을 환기시켜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졸릴 땐 “전국 곳곳에 위치하고 있는 휴게소와 졸음쉼터를 이용해 안전하게 고속도로를 이용해달라”고 말했다.

[데이터솜=곽현아 기자]

저작권자 © 데이터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