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국민건강보험공단 / 이미지=데이터솜)

녹내장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 중 60대 환자의 진료비가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데이터솜]이 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20 연령대별 녹내장 진료비 현황'을 살펴본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2020년 녹내장으로 병원을 찾은 60대 환자의 진료비는 총 935억 4500만원으로 전체 환자 중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70대가 848억 5700만원, 50대가 644억 5200만원으로 세번째로 많았다.

40대 환자의 진료비도 387억 5900만원으로 80대 390억 8500만원에 육박할 정도로 많았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안과 이시형 교수는 40세 미만이더라도 당뇨병·고혈압 같은 만성질환, 고도 근시, 녹내장 가족력이 있는 경우는 연 1회 정기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녹내장은 방치하면 실명에 이를 수 있는 무서운 질환이지만 초기에는 뚜렷한 증상이 없다가 중기에서 말기가 돼서야 중심 시야가 손상되면 시력 저하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고위험군이라면 1년에 한 번씩 안과 검진을 받아야 한다.

녹내장의 원인은 명확하지 않지만 눈의 압력인 ‘안압’이 높아지면서 시신경이 눌리거나 시신경 혈류에 장애가 생겨 시신경이 손상되는 것을 주요 원인으로 본다.

녹내장은 크게 ‘개방각 녹내장’과 ‘폐쇄각 녹내장’으로 나뉜다. 우리 눈에는 홍채와 각막 사이에 각이 진 통로 ‘전방각’이 있는데 이곳으로 눈 내부에 영양분을 공급하는 물인 ‘방수’가 배출된다.

'개방각 녹내장'은 전방각이 열려있는 정상적인 형태에서 녹내장이 발생하는 것을 말하며 ‘폐쇄각 녹내장’은 눈의 구조적인 문제로 전방각이 닫혀 방수가 제대로 배출되지 않으면서 급격한 안압 상승으로 인해 녹내장이 발생하는 경우를 말한다.

전체 녹내장 환자의 약 75%는 ‘개방각 녹내장’이다. 초기에는 증상이 없다가 서서히 시신경 손상이 진행되면서 중기에서 말기가 되서야 시야 결손과 시력 저하 증상이 나타난다.

폐쇄각 녹내장은 급격한 안압 상승으로 눈이 충혈되고 물체가 흐리게 보이거나 빛이 번져 보이며 심한 안구통, 두통, 구역감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이때는 응급상황이므로 빨리 병원을 찾아 진단 및 치료받아야 한다.

이시형 교수는 “녹내장으로 한번 손상된 시신경은 다시 회복되지 않는다"고 말하고 조기 발견해야 실명을 막을 수 있어 빠른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데이터솜=곽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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