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한국보건의료연구원 / 이미지=데이터솜)

노인 만성콩팥병 환자에 대한 치료에서 투석치료가 보존치료보다 유의미하게 생존율을 높여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생존기간도 더 길었다.

11일 [데이터솜]이 한국보건의료연구원에서 작성한 '노인 만성콩팥병 환자의 투석치료 여부와 투석치료법 간의 임상적 효과, 사전 계획 여부에 따른 예후 요인 분석 연구'를 살펴본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 연구 자료에 따르면 연구팀은 우선 '투석치료'와 '보존적 치료'의 임상적 안전성과 효과성 확인을 위해 60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한 21편의 문헌을 분석한 결과 투석치료가 보존적 치료에 비해 전체생존률은 유의하게 높았으며 사망위험은 유의하게 낮았다.

투석치료군의 1년 시점 생존률은 85%, 2년 시점 73%, 3년 시점 58%로 보존적 치료군의 1년 시점 생존율은 69%, 2년 시점 43%, 3년 시점 25%보다 모든 시점에서 보존적 치료군의 생존율이 높게 나타났다.

투석치료군은 보존적 치료군 보다 생존기간은 길고 사망위험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투석치료군의 생존기간은 38개월로 보존적 치료군 20개월보다 높았으며  사망위험의 경우 투석치료군이 유의하게 낮아 보존적 치료군보다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삶의 질 측면에서도 정신적 영역 및 증상·문제 영역에서 투석 치료가 보존적 치료보다 더 나을 수 있다는 근거를 확인했다.

복막투석과 혈액투석이 만성콩팥병 노인 환자에게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혈액투석이 복막투석보다 더 좋은 생존율을 나타내는 관련성을 보였지만 근거수준이 낮고 두 치료법 간 효과 차이를 입증하는 근거가 불명확해 명확한 결론을 내리기 어려웠다.

연구책임자 동국대학교 의과대학 신성준 교수와 연세대학교 원주의과대학 양재원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노인 말기신부전 환자에게 투석치료를 적극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생존율이 유의하게 좋고 삶의 질에서도 차이가 없어 보존적 치료보다 투석치료가 더 나을 수 있다는 결과를 제시한 첫 연구라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초고령 환자나 연명의료결정법에 따른 말기 또는 임종기의 환자에서는 투석치료를 결정함에 있어 보다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데이터솜=장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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