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한국교통안전공단 / 이미지=데이터솜)

고령운전자의 맑은날 교통사고는 매년 감소하고 있는 것과 반대로 빗길 교통사고 치사율은 2.85명으로 매해 평균 10.6% 씩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데이터솜]이 한국교통안전공단과 국토교통부에서 분석한 2019년~2021년 최근 3년간 고령운전자 빗길 교통사고 현황을 살펴본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 자료에 따르면 해당 기간 총 5408건 빗길 교통사고가 발생하고 142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치사율(교통사고 100건당 사망자수)은 2019년 2.33명, 2020년 2.68명, 2021년 2.85명으로 연평균 10.6% 증가했다.

이 중 사업용교통사고 치사율이 1.99명으로 가장 낮고 비사업용 2.41명, 이륜차 6.82명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사업용 세부용도별 빗길 교통사고 치사율은 화물 5.26명, 버스 4.93명, 택시 1.37명 순으로 나타났다. 맑은 날 대비 빗길 교통사고 치사율 비교 결과 버스는 3.4배, 화물은 2.3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빗길에서는 차량의 타이어와 노면 사이의 마찰력이 감소하여 마른 노면일 때보다 제동거리가 늘어나며 차량의 속도가 빠르거나 타이어의 마모도가 높을수록 제동거리가 길어진다.

2017년 한국교통안전공단의 제동거리 실험 결과, 빗길 운전 시 자동차의 평균 제동거리는 맑은 날에 비해 최대 1.8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시속 100km 이상의 고속 주행 시 타이어 마모도가 높은 타이어는 새 타이어에 비해 제동거리가 최대 1.5배까지 늘어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14일 공단 권용복 이사장은 “빗길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차량 간 안전거리를 평소보다 넓게 유지하고 최고속도의 20% 이상 감속 운행이 필요하다”며 “버스·화물차 등 사업용 대형자동차는 타이어 마모에 따른 수막현상 발생으로 사고위험성이 높은 만큼 타이어 마모도 점검 등 장마철 자동차관리를 정기적으로 추진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여름 장마철기간 빗길 교통사고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데이터솜=김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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