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코코지 / 이미지=데이터솜)

육아 과정에서 아이들에게 영상을 보여주는 일명 ‘스크린 육아’의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영유아 부모 3명 중 2명은 이러한 '스크린 육아'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데이터솜]이 키즈오디오테크 스타트업 '코코지'에서 여론조사 전문기관에 의뢰해 조사한 ‘스크린 육아 의존도’를 살펴본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만 6세 이하 자녀가 있는 전국 영유아 부모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자신이 스크린 육아에 의존하고 있는지 여부'에 대해 절반 이상인 51%가 '그렇다'고 답했으며 이들 중 51.8%는 코로나 이후 스크린 육아에 대한 의존도가 더 높아졌다고 답했다.

‘스크린 육아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66.8%가 문제가 있다고 답했다. 미디어를 시청하는 것으로 인해 가장 걱정되는 점은 ‘집중력 감소 및 주의력 결핍(25.4%)’을 꼽았다. 그 다음으로 걱정되는 부분은 스마트기기 중독(23.2%), 안과 질환(17.8%), 언어 발달 및 사고력 지체(12%) 등의 순이었다.

스크린 육아에 의존하는 이유로는 ‘아이가 떼를 쓰거나 부모의 지도를 잘 따르지 않아서’가 33.4%로 가장 높았고 ‘영상의 다른 대안을 찾지 못해서(27%)’, ‘아이와 함께할 시간이 부족해서(20.8%)’가 뒤를 이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한 영유아 스크린노출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아이들의 건강한 발달을 위해 만 1세 미만은 스크린 노출을 피하고 만 2세부터 5세 아이는 하루에 1시간 이하로 제한하기를 권장하고 있다.

‘자녀에게 스마트기기를 통해 영상 콘텐츠를 보여주냐’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84.6%가 '그렇다'고 답했다. ‘자녀에게 하루에 얼마나 영상을 보여주냐’는 질문에 만 2세 자녀 부모 53.5%가 1시간 이상이라고 답했으며 만 1세 이하 자녀 부모도 32%가 1시간 이상이라 답했다.

자녀에게 영상을 보여주는 이유로는 ‘아이가 영상을 보는 동안 다른 일을 하기 위해’가 45.2%로 가장 높았고 아이가 원하고 좋아해서(33.3%), 아이의 교육 및 학습을 위해(13.0%), 우는 아이를 달래기 위해(5.9%) 순으로 답했다.

[데이터솜=김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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