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식품의약품안전처 / 이미지=데이터솜)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삼계탕 등의 수요가 늘어나는 7월에 ‘캠필로박터 제주니(Campylobacter jejuni)에 의한 식중독 환자수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데이터솜]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최근 5년간 ‘캠필로박터 제주니(Campylobacter jejuni, 이하 캠필로박터)' 식중독 발생 추이를 살펴본 결과 절반 가까이가 7월에 발생했으며 다음으로 6월에 많이 발생했다.

2017년부터 2021년까지의 총 환자 누계 1971명 중 7월에 925명이 발생해 가장 많이 발생했으며 6월에도 415명이 발생했다. 특이하게 8월에는 98명으로 여름임에도 불구하고 다소 적게 발생했다. 

또 4월(239명)을 제외한 봄, 여름, 가을에 발생하는 환자는 수십명 수준으로 적은 편이었다.

캠필로박터는 닭, 오리 등의 가금류와 쥐, 토끼 등의 설치류, 야생조류 등의 내장에서 많이 발견되는 세균으로 도축 과정 중 식육으로 옮겨지기가 쉽다.

캠필로박터 식중독은 기업체 구내식당 등 집단급식소에서 930명(47%), 50인 미만 급식소 또는 야외 행사 등에서 399명(20%), 학교 355명(18%), 음식점 279명(14%) 등 집단급식소와 음식점에서 대부분의 식중독 환자가 발생했다.

캠필로박터 식중독 발생 원인이 확인된 980명 중 닭, 오리 등 가금류를 비롯한 육류 조리 음식으로 인해 532명(54%)이 발생해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등 가장 많았으며, 이어 채소류 조리 음식으로 265명(27%), 복합조리식품으로 167명(17%), 기타 교차오염으로 추정되는 16명(2%) 순이었다.

캠필로박터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조리할 때 닭의 내부까지 완전히 익히고 생닭 또는 생닭을 씻은 물이 주변에 있는 식재료나 음식에 튀어 교차 오염되지 않도록 하는 등의 안전 수칙을 잘 지켜야 한다.

18일 오유경 식약처장은 “캠필로박터를 비롯하여 여름철 불청객인 식중독은 조리 전후 손씻기, 교차오염 방지, 충분한 가열 조리에 주의하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면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데이터솜=곽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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