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 / 이미지=데이터솜)

지난 해 외이도염으로 진료받은 환자수가 10만명 가량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이도염'이란 귀의 입구에서부터 고막에 이르는 관에 발생하는 염증을 의미한다.

19일 [데이터솜]이 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의  '외이도염' 관련 자료를 살펴본 결과 지난해  '외이도염'으로 진료받은 환자수는 165만 9000명으로 전년에 비해 10만명 가량 급증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2017년에 156만 5000명이 '외이도염'으로 진료받았으며 이후 2018년에 155만 2000명으로 약간 줄었다. 그러다가 2019년~2020년에는 다시 예년과 비숫한 156만명대를 유지하다 지난해 갑자기 급증했다.

외이도에는 귀털과 귀지를 통해 이물질의 유입을 막아주는 등 귀 건강을 지켜주는 1차 관문이 있으나 피부로 덮여 있는 만큼 각종 질환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대표적인 질환에는 세균이나 곰팡이 등에 감염되어 염증이 발생하는 외이도염이 있다. 외이도염은 여름철인 7월과 8월에 유독 발병률이 높다. 그 이유는 물놀이 등으로 인해 귀가 자주 습해져 '외이도염'이 발생할 수 있는 조건에 많이 노출되기 때문이다.

초기에는 발의 무좀처럼 귀가 간지럽고 약간의 통증만이 나타나 조기 식별이 어렵다. 하지만 오랫동안 방치할 경우 만성으로 발전해 통증의 정도가 심해지고 난청과 수면장애, 안면신경마비, 더 나아가 보행이나 식사의 어려움으로 이어질 수 있다.

경희대병원 이비인후과 김상훈 교수는 "물놀이 후 귓속 물기를 제거하는 등의 청결 유지에 힘써야 한다. 면봉, 귀이개, 손가락 등을 이용한 인위적인 자극은 증상을 더욱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제자리 뛰기를 통해 자연스럽게 물이 빠지도록 하고 드라이기의 차가운 바람을 통해 귓속을 건조시키는 방법을 적극 추천한다"고 말했다.

대다수의 외이도염은 귀를 깨끗하게 소독하고 연고 및 원인균에 맞는 항생제 치료로 완치가 가능하나 방치기간이 오래된다면 외이도가 심하게 좁아져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데이터솜=장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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