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부동산R114 / 이미지=데이터솜)

서울 아파트값이 하락 전환됐다. 지난주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P 인상하는 빅스텝이 단행되면서 주택 매수 심리가 더 얼어붙는 분위기다.

26일 [데이터솜]이 부동산R114에서 조사한 7월 셋째주 수도권 아파트 주간 동향 자료를 살펴본 결과 4주연속 보합세를 보이던 서울 아파트값이 금주 0.02% 떨어져 하락 전환됐다. 재건축이 0.05% 하락했고 일반 아파트도 0.01% 떨어졌다. 유일하게 일산만 상승을 기록했다.

서울은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매수세가 더 위축되면서 서울 주요 외곽지역의 하락폭이 확대됐다. 지역별로는 ▼노원(-0.14%) ▼도봉(-0.13%) ▼강서(-0.05%) ▼구로(-0.04%) ▼양천(-0.04%) ▼관악(-0.03%) 등이 떨어졌다.

신도시는 0.02%,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광교(-0.17%) ▼산본(-0.05%) ▼동탄(-0.03%) ▼파주운정(-0.03%) 등이 하락했고 △일산(0.01%)이 유일하게 상승했다.

경기ㆍ인천도 0.03%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성남(-0.12%) ▼수원(-0.12%) ▼화성(-0.09%) ▼광주(-0.07%) ▼용인(-0.06%) ▼의정부(-0.05%) ▼파주(-0.05%) 등이 하락했다. 전세시장은 본격적인 여름 비수기로 접어든 가운데 수요가 줄면서 서울(-0.01%), 신도시(-0.03%), 경기ㆍ인천(-0.03%) 모두 떨어졌다.

윤석열 정부가 발표한 첫 세제 개편안의 부동산 세제 부분에는 1가구1주택자를 비롯해 다주택자에 대한 세금 완화 방안이 담겼다. 종합부동산세(이하, 종부세) 과세 체계를 주택수 기준에서 가액 기준으로 전환했고 다주택자에게 적용되던 중과제도가 폐지됐다. 세부담이 급격하게 늘어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세부담 상한이 조정되고 1세대1주택자의 종부세 기본공제금액을 확대하는 내용 등을 포함했다.

종부세 과세 기준이 가액 기준으로 바뀌면서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은 다소 누그러질 것으로 보이지만 일부 수요는 소형 저가주택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 또 이번 조치로 다주택자의 종부세 부담이 크게 줄어든 만큼 시장에 내놓았던 매물이 회수될 가능성도 높다. 다만 금리인상과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로 매수심리가 크게 위축돼 있어 주택시장의 거래 절벽을 단기간 내 반전시키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데이터솜=김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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