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신한대 식품조리과학부 / 이미지=데이터솜)

우리나라 청소년 4명 중 1명은 주 3회 이상 패스트푸드를 섭취하며 평소 식습관이 좋지 않은 청소년 일수록 패스트푸드의 유혹에 더 취약했다.

29일 [데이터솜]이 신한대 식품조리과학부 홍승희 교수가 연구 분석한 '청소년 패스트푸드 섭취 현황'을 살펴본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 연구자료에 따르면 2020년 질병관리청의 청소년 건강행태 온라인조사에 참여한 중ㆍ고생 5만 4948명(남 2만 8353명, 여 2만 6595명)을 대상으로 패스트푸드 섭취빈도를 알아본 결과 청소년의 56.6%가 주 1~2회 패스트푸드를 섭취했다. 25.4%는 섭취 빈도가 주 3회 이상이었다.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중학생보다 고등학생이 패스트푸드를 더 많이 먹었으며 성적이 낮은 학생이 패스트푸드를 더 자주 즐겼다. 또 아침 결식이 잦을수록, 과일 섭취가 적을수록 패스트푸드 섭취 빈도가 잦았다.

이는 평소 식습관이 좋지 않은 청소년이 패스트푸드의 유혹에 더 취약하다는 뜻이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수록, 슬픔ㆍ절망감ㆍ외로움 경험이 있는 청소년의 패스트푸드 선호가 높았다.

특히 탄산음료를 자주 마시는 청소년이 패스트푸드를 더 많이 섭취할 가능성은 2.6배, 단맛 나는 음료를 즐기는 청소년이 패스트푸드를 많이 섭취할 가능성은 1.9배였다(탄산음료ㆍ단맛 음료를 멀리하는 청소년 대비).

홍승희 교수는 논문에서 “청소년의 패스트푸드 섭취는 나쁜 식습관ㆍ정신건강ㆍ건강행태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패스트푸드는 지방 함량이 높고 주로 육류로 구성돼 열량ㆍ염분이 높지만 비타민ㆍ미네랄 등 소중한 영양소가 부족해 영양 불균형을 초래하는 ‘정크푸드’(junk food)로 취급되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결과(한국 청소년의 패스트푸드 섭취실태 및 관련 요인-제16차 청소년건강행태 온라인조사 이용-)는 한국식품영양학회지 최근호에 실렸다.

[데이터솜=김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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