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를 둘러싸고 있는 막인 뇌 수막에 바이러스와 세균이 감염돼 염증이 발생하는 뇌수막염으로 외래나 입원으로 병원진료를 받은 일수가 가장 많은 환자는 10세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데이터솜]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20년 '뇌수막염으로 인한 연령별 외래입원 내원일수' 자료를 분석한 결과 관련 질환으로 병원진료를 받은 날이 전체 4만 3648일로 조사됐으며 이 중 0~9세 어린이가 6804일(15.5%)를 차지하며 가장 많았다.

뇌수막염의 80%를 차지하는 장 바이러스 뇌수막염은 주로 여름과 초가을에 많이 발생하는데 보통 4~6일 정도의 잠복기를 갖는다. 발열, 두통, 구토 증상을 보인다. 38도 이상의 고열이 갑자기 생기고 두통은 머리 앞쪽이나 머리 전체로 통증이 온다.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은 대부분 특별한 치료가 없이 증상이 호전된다. 그러나 뇌 조직(뇌실질)을 침범하면 2세 미만 환아 중 약 10%에서 경련이나 뇌압 상승 등의 급성 합병증이 올 수도 있다.

세균성 뇌수막염은 항생제 투여가 반드시 필요하다. 폐렴연쇄구균, 인플루엔자간균과 수막구균이 세균성 뇌수막염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원인균이다. 예방을 위해서는 Hib 백신(b형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 폐렴구균 백신, 수막구균 백신이 도움이 된다.

일산백병원 소아청소년과 김영대 교수는 “뇌수막염은 감기와 증상이 비슷해 우리 아이가 단순 감기인지 뇌수막염인지 주의해 살펴봐야 한다”며, “일반적인 감기나 장염과 유사 증상을 보이지만 상대적으로 심한 증상을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여름철 뇌수막염을 비롯한 눈병이나 식중독 등 많은 감염성 질환을 예방하려면 손 씻기, 익혀먹기, 끓여 마시기 등 개인위생관리와 주방 도구 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데이터솜=장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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