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 항생제 처방률이 20년에 걸쳐 절반으로 줄어들었다. 

2일 [데이터솜]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발표한 ‘2021년(54차) 약제급여 적정성 평가’ 결과를 확인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번 약제급여 적정성 평가는 전체 의료기관의 2021년 1월부터 12월까지 심사 완료된 외래 진료내역으로 실시했다.

2021년의 감기 등 급성상기도감염의 항생제처방률 평가 결과는 35.14%로 지난 2002년 73.33%에 비해 38.19%p 감소했으며 꾸준히 감소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의료기관 종별 항생제 처방률은 상급종합병원 6.10%, 종합병원 24.73%, 병원 44.95%, 의원 34.49%이며 상급종합병원의 감소폭이 가장 컸으며 반대로 병원의 감소폭은 가장 적었다.

급성하기도감염 항생제처방률 평가 결과는 56.95%로 2016년 60.80% 대비 3.85%p 감소했다. 의료기관 종별로는 상급종합병원 13.11%, 종합병원 38.04%, 병원 51.35%, 의원 57.92%로 나타났다. 감소폭은 상급종합병원(-24.62%p)의 감소폭이 가장 컸다.

주사제 처방률은 12.08%로 2002년 38.62% 대비 26.54%p 감소했다. 의료기관 종별로는 상급종합병원 1.23%, 종합병원 5.32%, 병원 12.29%, 의원 13.94%이며, 의원(-27.32%p)의 감소폭이 가장 컸다.

처방건당 약품목수는 3.40개로 2002년 4.32개 대비 0.92개 감소했다. 의료기관 종별로는 상급종합병원 3.00개, 종합병원 3.34개, 병원 3.46개, 의원 3.45개이며, 의원(-0.98개)의 감소폭이 가장 컸다.

약제급여 적정성 평가 결과 항생제 처방률이 전반적으로 감소했지만 지역별로는 차이를 보였다.

급성상기도감염 항생제처방률은 충남, 강원, 광주가 40.48%, 39.71%, 38.68%로 의원 평균(34.49%)보다 높았고 급성하기도감염 항생제처방률은 충남, 충북, 광주가 64.67%, 63.30%, 62.64%로 의원 평균(57.92%)보다 높았다.

한편 항생제 내성 인식도를 일반인 대상으로 설문(’19년, 질병관리청)조사한 결과, ‘항생제가 감기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대답한 비율이 40.2%로 높았고, 의료인 대상 조사(’20년, 질병관리청)에서도 ‘감기 등 항생제가 불필요한 상황에서도 항생제를 처방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약 35%로 높게 나타나 올바른 항생제 사용을 위한 인식 전환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데이터솜=임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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