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수록 당뇨병 유병률은 증가했으며 60대까지는 남성의 유병률이 높았으며 10~20대와 70대 이상에서는 여성의 유병률이 높았다.

5일 [데이터솜]이 질병관리청의 '연령대별 당뇨병 유병률' 자료를 살펴본 결과 당뇨병은 성별에 관계없이 나이가 들수록 유병률이 증가했으며 남성이 여성 보다 높지만 70대에 들어서는 여성이 남성보다 더 높게 나타났다. 

남성 당뇨병 유병률은 40대부터 두자리(14.1%)의 유병률을 보이기 시작해 50대부터 20%를 넘겨 60대와 70세 이상은 30%에 가까운 유병률을 보였다. 

여성의 경우 50대에 두자리(14.3%)의 유병률을 보이며 큰 폭으로 증가하기 시작해 60대에서는 21.6%를 보이다 70대부터 남성 유병률(28.7%)보다 훨씬 높은 33.5%의 유병률을 보였다.  

이렇듯 나이가 많을수록 당뇨병 유병률이 증가하는 가운데 65세 이상 노인은 당뇨병전단계에서 1년에 2.6%만이 당뇨병으로 진행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김대중 아주의대 교수팀(아주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하경화 연구조교수·아주의대 최기웅·윤호준·최현호 학생)은 국민건강보험공단 표본코호트 자료를 통해 65세 이상 노인 3만 6946명을 대상으로 혈당과 그에 따른 당뇨병 및 당뇨병 합병증의 발생 위험을 분석했다.

8년 동안 추적 관찰한 결과, 당뇨병전단계 노인에서 매년 약 2.6%가 당뇨병으로 진행해 총 19%가 당뇨병으로 진행한 것을 확인했다. 반면 정상 혈당으로 호전되거나 당뇨병전단계 상태를 유지한 비율은 65%로 나타났다. 다만 비만을 동반한 경우 당뇨병으로 진행할 위험이 최대 3.8%로 증가했다.

정상 혈당군과 비교해 심혈관질환 및 사망 발생 위험이 더 증가하지 않았다. 다만 심혈관질환 및 사망과 같은 중증 합병증은 10년 이상 장기간 고혈당에 노출 시 나타났다. 65∼75세 노인에서 당뇨병망막병증 및 당뇨병신장병증의 위험이 각각 28%, 32% 증가했으나, 75세 이상 노인에서는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김대중 교수는 "당뇨병전단계에서 관리를 통해 당뇨병으로 진행하는 것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이번 연구에서 65세 이상 노인의 경우 1년에 2.6% 정도가 당뇨병으로 진행되고 있고, 당뇨병 합병증도 정상 혈당군과 비교해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으므로 노인의 경우 당뇨병 선별검사와 예방 중재를 결정할 때 연령을 고려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영국노인병학회 공식 저널에 '노인에서 당뇨병전단계와 사망 및 당뇨병 합병증과의 관련성: 당뇨병전단계의 적극적인 선별검사의 장단점'이란 제목으로 게재됐다.

[데이터솜=곽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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