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오십견'이라고 불리는 '어깨의 유착성 관절낭염' 진료인원이 해마다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해에는 예년에 비해 증가폭이 컸다.

5일 [데이터솜]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어깨의 유착성 관절낭염' 자료를 살펴본 결과 이 질환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가 2017년 75만 1280명에서 2021년 87만 5029명으로 5년 새에 12만 3000여명이 증가했다. 특히 지난 해는 전년보다 8만명 가까이 증가하는 높은 증가폭을 보였다.

흔히 50세 전후에 발병한다고 알려져 있는 '오십견'은 어떠한 이유로든 어깨 관절 주변에 염증이 생겨 운동 범위 제한이 생기는 질환이다. 특별한 이유 없이 생기는 경우도 많지만 어깨를 다치거나 손이나 손목, 팔꿈치를 다친 이후 생길 수도 있다.

오십견은 당뇨, 갑상선 등 전신 질환과도 관련이 있다. 당뇨나 갑상선 질환을 앓고 있다면 오십견이 생길 확률이 높다. 또한 유방암 환자에서는 약 60%에서 오십견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오십견은 일상생활에서 환자가 먼저 느끼는 경우가 많다. 머리를 빗을 때, 손을 들어 올릴 때 자동차 뒷좌석에서 물건을 꺼낼 때 뒷주머니에서 지갑을 꺼낼 때 등 어깨를 쓰는 동작에서 통증이 느껴진다면 오십견을 의심하고 진료를 받아야 한다.

간혹 오십견 환자는 팔을 전혀 사용하면 안된다고 오해하는 경우가 있으나 어깨 운동 범위를 늘려주기 위한 스트레칭 운동은 반드시 필요하다. 과도하게 움직임을 제한할 경우 오히려 어깨의 운동 범위 제한을 악화시키고, 이로 말미암아 통증 역시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치료 중인 환자는 무리하게 어깨의 근력을 사용하는 운동을 삼가하는 것이 좋다.

이대목동병원 정형외과 권지은 교수는 “오십견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어깨 운동 범위의 제한이 악화되고 치료가 힘들어질 수 있다”며 “치료 후에도 고질적 운동 범위 제한을 남겨 일상생활에 불편을 야기할 수 있으므로 조기에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데이터솜=임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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