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준 고용 충격은 저소득층 등 취약계층에서 더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데이터솜]이 한국경제연구원에서 발표한 '코로나19가 2020년 취약계층 직장유지율에 미친 영향'연구 보고서를 살펴봤다.

이 자료에 따르면 한경연은 한국복지패널을 사용하여 코로나19가 2020년 취약계층의 직장유지율에 미친 영향을 삼중차분법(Difference in Difference in Difference)을 활용한 패널회귀분석을 통해 분석했다. 소득계층의 구분은 한국복지패널에서 제공하는 경상소득을 기준으로 소득 하위층(저소득층), 소득 중위층, 소득 상위층 등으로 나누었다.

코로나19가 2020년 저소득층의 직장유지율에 미친 영향을 분석한 결과 코로나19는 저소득층(소득 하위층)의 직장유지율을 약 8.4% 포인트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 중위층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해 2020년 직장유지율이 약 3.16% 포인트 감소했으나, 소득 상위층의 경우에는 코로나19로 인한 직장감소율의 변화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인한 고용충격은 소득이 낮은 계층에서 더 크게 나타난 것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직장감소율의 감소를 실직자 대비 비율로 환산하면 2020년 소득 하위층에서 실직자 10명 가운데 약 4명은 코로나19로 인해 일자리를 잃은 것으로 분석됐다. 소득 중위층의 경우 실직자 10명 가운데 약 3명이 코로나19로 일자리를 잃었다.

유진성 한경연 선임연구위원은 “분석대상에서는 차이가 있지만 2018년 최저임금이 급격히 상승하였을 당시 최저임금 적용대상 저임금근로자에서 실직자 10명 중 약 3명이 최저임금 인상으로 일자리를 잃었다는 결과와 비교해보면, 코로나19가 저소득층에 미친 영향은 이보다 컸던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데이터솜=장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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