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남녀의 절반은 가장 유리한 재테크 방법으로 '부동산'을 첫 번째로 꼽는 등 부동산에 대한 믿음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데이터솜]이 한국갤럽에서 지난 7월 넷째 주(26~28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유리한 재테크 방법' 관련 설문내용을 살펴본 결과 부동산 투자에 대한 믿음은 여전했다.

이번 조사에서 가장 유리하다고 보는 재테크 방법을 물은 결과(6개 보기 순서 로테이션), '아파트/주택'(27%)과 '땅/토지'(21%) 등 '부동산'이 전체 응답률의 48%를 차지했다. 그다음은 '은행 적금'(21%), '주식'(12%), '펀드'(2%), '가상화폐'(1%) 순이며 15%는 의견을 유보했다.

부동산은 2006년 이후 줄곧 최고의 자산 증식 수단으로 손꼽혔다. 작년 1월과 7월 두 차례 조사와 비교하면 부동산 투자에 대한 믿음(작년 1월 41%, 7월 44%)은 여전하고 이번 조사에서도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에서 부동산이 1순위다.

주식 선호는 2019년까지 10%를 밑돌다가 2021년에는 20%를 넘어 KOSPI 3,000 시대 분위기를 반영했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다시 내려앉았다. 국내 주가지수(KOSPI)는 최근 2500을 밑돈다. 그럼에도 주식은 저연령일수록 인기다(20대 23%; 70대 이상 1%). 모바일·핀테크 플랫폼 확장으로 국내외 주식에 접근하기 쉬워졌고 부동산보다 소액 투자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젊은이들에게 매력적이라 하겠다.

적금은 2000년 74%에서 2021년 11%까지 하락했으나 이번 조사에서 21%로 반등했다. IMF 직후 연 18%를 웃돌던 은행 예금금리는 2001년 연 5%, 2020년 0%대에 진입했으나 올해 금리 인상과 함께 주목받고 있다. 금융시장 환경이 아무리 급변해도 종잣돈을 모으고 고수익보다 손실 회피를 우선시하는 수요는 적지 않았다.

이번 조사에서 1%를 차지하는 가상화폐는 2018년 조사에 처음 포함됐는데 5%의 응답률을 보였던 2018년과 달리 이후 거래소 해킹·횡령, 정부 규제 움직임, 극심한 변동 장세, 테라·루나 코인 폭락 사태가 잇달아 발생해 가상화폐 관련 열기는 예전만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터솜=장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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