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수도권의 중대형 오피스텔 거래량이 1년 전보다 절반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 소형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 부담 등이 맞물리면서 매수심리 위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여진다.

10일 [데이터솜]이 부동산R114가 분석한 국토교통부 실거래자료를 면적 구간별로 살펴본 결과 전용 60㎡초과 면적에서 절반 이상인 55.9%(2021년 상반기 4907건→2022년 상반기 2165건)가 감소했다. 

수도권에서 가장 큰 폭으로 축소된 지역은 서울이다. 2022년 상반기 서울의 전용 60㎡초과 거래는 222건으로 실거래가 집계가 시작된 2006년 이래 반기 기준으로 거래건수와 비중이 모두 최소 수준으로 조사됐다. 전용 60㎡이하는 7.1%(2021년 상반기 1만 8769건→2022년 상반기 1만 7430건) 감소했다.

올해부터 오피스텔 매수 시에도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가 적용돼 대출한도가 낮아졌고 이자 상환 부담이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가격 수준이 높은 전용 60㎡초과 면적대의 거래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용 60㎡초과 중대형 오피스텔은 소형 대비 높은 희소성과 아파트값 급등, 주택 규제 등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수요가 늘면서 최근 몇 년 사이에 가격이 크게 올랐다. 투자금액이 커진 만큼 수요 진입이 제한될 수 있기 때문에 하반기에도 중대형의 거래가 주춤한 상황은 지속될 전망이다.

반면 상대적으로 비용이 적게 들고 임대수익률이 높은 소형의 경우 수요자들의 관심이 이어지는 가운데 임차인 확보가 용이한 역세권 등의 신축 오피스텔을 중심으로 거래가 꾸준할 것으로 예상된다.

[데이터솜=장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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