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중 엽산 농도가 낮으면 천식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국내에서 나왔다.

10일 [데이터솜]이 양산부산대병원 가정의학과 박은주 교수팀에서 2016~2018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0세 이상 남녀 661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혈중 엽산 농도와 천식의 상관성을 분석한 자료를 살펴본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연구 참여자의 평균 혈중 엽산 농도는 7.1ng/㎖였다. 천식 환자의 평균 혈중 엽산 농도는 6.4ng/㎖로 천식이 없는 사람(7.2ng/㎖)보다 낮았다.

박 교수팀은 연구 참여자를 각자의 혈중 엽산 농도를 기준으로 5그룹(1그룹 최저, 5그룹 최고)으로 분류했다. 혈중 엽산 농도가 가장 높은 5그룹(10ng/㎎ 이상) 대비 1그룹(4ng/㎎ 미만)의 천식 발생 위험은 2.3배였다. 2그룹(4ng/㎎ 이상 5.7ng/㎎ 미만)의 천식 발생 위험은 5그룹의 2.1배였다.

천식 예방을 위해선 비타민 B군의 일종인 엽산 섭취를 소홀히 해선 안 될 것으로 보인다. 박 교수팀은 논문에서 “덴마크에서 수행된 연구에서도 낮은 혈중 엽산 농도가 의사 진단 천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낮은 혈중 엽산 농도는 아토피의 위험 증가와도 관련이 있다”고 밝혔다.

혈중 엽산 수치가 낮으면 심혈관 질환ㆍ염증성 장 질환ㆍ류머티즘성 관절염의 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연구 결과(Association between Serum Folic Acid Levels and Asthma in the Korean Population: A Study Based on the 2016∼2018 Korea National Health and Nutrition Examination Survey)는 대한가정의학회지 최근호에 실렸다.

[데이터솜=김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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