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4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전방 십자인대 파열로 진료를 받는다. 전방 십자인대 파열은 슬관절 전면에 부착된 전방 십자인대가 끊어진 상태를 말한다.

11일 [데이터솜]이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전방 십자인대 파열 질환으로 진료받은 환자수 통계자료를 살펴본 결과 2015년 3만 8120명에서 2019년 4만 527명으로 6.3%(2407명)가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1.5%로 나타났다.

십자인대는 전방 십자인대와 후방 십자인대로 나뉘어 무릎 내에서 열십자 형태로 교차되어 있다. 이러한 형태 덕분에 과격한 운동을 할 때에도 무릎을 안정적으로 잡아준다.

그러나 격렬한 운동을 하다가 넘어지거나 갑작스러운 방향 전환으로 무릎이 과하게 꺾이게 되면 십자인대가 파열될 수 있다. 특히 여름철은 많은 사람들이 서핑 등 수상 스포츠와 더불어 무릎 부상을 야기할 외부 활동이 많이 때문에 많이 발생한다.

노원 참튼튼병원 관절외과 이태균 원장은 “십자인대파열이 생기면 '뚝'하는 연발음과 통증이 발생하는데, 간혹 증상이 심하지 않다고 단순히 염좌로 생각해 소염진통제만 먹고 방치를 하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파열을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걸을 때마다 계속 관절 연골에도 영향을 미쳐 관절염을 빠르게 야기시킬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무릎을 구부릴 때 이질감이 들거나 방향을 전환할 때 관절이 빠지는 느낌이 나는 등 의심 증상이 있다면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MRI를 통해서 파열 정도와 추가 손상 여부를 정확하게 알 수 있다.

이태균 원장은 “부분적인 파열일 경우에는 보조기 착용과 재활 치료 등 비수술적 방법으로 호전할 수 있으나 완전히 파열이 되었거나 오래 방치하여 불안정성이 증가된 경우 재건술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데이터솜=임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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