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내장 수술은 노화 등으로 혼탁해진 안구의 수정체를 인공수정체로 교체하는 수술로 매년 국내 주요 수술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런데 백내장 수술 후 부작용을 경험한 소비자 중 시력 저하를 호소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간(2019년~2022년 6월)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백내장 수술 관련 소비자상담은 총 530건이고 피해구제 신청 건수는 51건으로 매년 꾸준히 접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데이터솜]이 한국소비자원에서 발표한 최근 3년간(2019년~2022년 6월) 접수된 백내장 수술 관련 피해사례를 분석한 결과 백내장 수술 후 발생한 부작용으로는 시력 저하 43.1%(22건)가 가장 많았으며 실명 23.5%(12건), 빛 번짐 및 눈부심 23.5%(12건), 안내염 19.6%(10건) 등을 호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백내장 수술 관련 피해 구제 가운데 인공수정체 종류가 확인된 46건을 살펴본 결과 ‘단초점인공수정체’와 ‘다초점인공수정체’를 이용한 수술 각 23건(45.1%)으로 동일했다. 다만, ‘단초점인공수정체’ 수술 관련 비용은 정액으로 약 20여만원인 반면 비급여 항목인 ‘다초점인공수정체’ 수술 관련 비용은 최저 300만원부터 최고 1200만원까지 큰 차이를 보였다.

연령별로는 70대 27.5%(14건), 60대 25.5%(13건), 50대 23.5%(12건), 80대 13.7%(7건) 순으로 나타나 50대 이상이 대부분이었다.

의료기관의 유형별 현황은 의원급이 70.6%(36건)로 대다수를 차지했고, 이어 병원급 11.8%(6건), 종합병원급 9.8%(5건), 상급종합병원급 7.8%(4건) 순이었다.

백내장 수술 관련 피해구제 신청 사건 중 의사의 설명의무 책임이 인정된 경우는 39.2%(20건), 주의의무 및 설명의무 책임이 모두 인정된 경우는 19.6%(10건), 주의의무 책임이 인정된 경우도 5.9%(3건)로 확인됐다.

한국소비자원은 백내장 수술 관련 소비자피해 예방을 위해 ▲수술 전 정확한 눈 상태와 수술의 필요성, 부작용에 대한 설명을 요구하고, ▲다초점인공수정체를 이용한 수술 시 장점에만 현혹되지 말고 장단점과 수술비용(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에 대해 꼼꼼히 확인하며, ▲수술 전·후에는 의사의 지시에 따라 정기검진과 주의사항을 충실히 따를 것을 당부했다.

[데이터솜=곽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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