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가 진행되면서 국내 파킨슨병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다. 몸의 움직임을 정교하게 다듬어 주는 역할을 하는 도파민이 부족한 파킨슨병 환자들은 주로 운동기능과 관련된 증상을 호소한다.

18일 [데이터솜]이 국민건강보험공단의 '파킨슨병' 관련자료를 살펴본 결과 2020년 진료환자는 11만 1312명으로 5년 전인 9만 6764명보다 약 15% 가량 증가했다.

파킨슨병은 뇌세포 노화로 발병하기 때문에 환자 70%가 70대 이상 고령층이다. 그러나 고령층에게만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미세먼지, 황산화물 등 대기 오염 물질이나 중금속에 오염된 물, 공기에 노출되면 노화가 촉진될 수 있다. 유전적 요인으로 젊은 나이에 발생하기도 한다.

파킨슨병의 주요 증상은 안정상태에서 손발이 떨리고 근육이 경직되거나 행동이 느려지고 구부정한 자세로 종종 걷는 특징적인 걸음걸이가 나타난다. 수면장애, 저혈압 등도 나타난다.

파킨슨병은 대부분은 약물치료로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다. 그러나 진행을 막는 근본적인 치료제는 아직 없으며 약물치료가 10년 이상 지속되면 약의 효과가 빨리 떨어지는 부작용이 발생한다.

뇌의 퇴행성질환인 파킨슨병을 예방하려면 노화를 방지하는 식습관과 꾸준한 운동이 필수적이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신경외과 정문영 교수는 균형 잡힌 식단과 저탄수화물 식이를 추천하며 신선식품, 견과류 등 항산화물질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여러 가지 비타민을 보충하는 것도 좋다. 운동은 파킨슨병을 직접적으로 예방하는 것은 아니지만 근육량을 늘리면 파킨슨병이 발병해도 신체 활동성을 유지할 수 있으므로 증상 악화 방지에 도움이 된다.

정 교수는 "파킨슨병은 생명에 치명적이지는 않지만 떨림, 보행장애 등 눈에 보이는 증상 때문에 우울과 불안을 동반하고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린다"며 "파킨슨병으로 의심되는 증상이 있다면 신속하게 병원을 찾아 진단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데이터솜=임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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