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신축·구축보다 비싸 매수장벽 높아진 탓

(자료=부동산R114 / 이미지=데이터솜)

공급부족 우려로 인해 2017년부터 상승했던 서울 신축 아파트 매매가가 높아진 매수장벽 탓에 올해는 약세로 전환했다.

29일 [데이터솜]이 부동산R114에서 지난 26일 공개한 ‘2017년 이후 서울 아파트 입주 연식별 매매가격 변동률’ 자료를 살펴본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올해 1~8월 서울 아파트의 연식별 매매가격 변동률을 살펴본 결과 1~5년차 신축 아파트는 0.54%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입주 6~10년차인 준신축(0.86% 상승), 입주 10년을 초과한 구축(0.69% 상승)과는 다른 모습이다.

부동산R114는 2017년 문재인 정부는 투기수요를 억제하기 위해 8.2대책을 발표하고 정비사업 관련 규제를 대거도입하면서 수요층을 중심으로 도심 공급부족 우려감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또 임대주택등록활성화 방안과 다주택자 중과세 정책이 추가발표되고 시장 내 기존 매물 잠김현상까지 일어나면서 신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매매가격 급등세를 그린 바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2017년 입주 5년 이내 신축 아파트 매매가격이 15.56% 성장한 가운데 준신축은 12.68%, 구축은 13.56%로 상대적으로 낮은 변동률을 나타냈다. 이 경향은 2018, 2019년에도 비슷하게 나타났다.

그러나 2020년 이후부터 준신축과 구축 매매가격 상승폭이 신축을 앞질렀다. 단기급등부담과 대출규제, 금리인상 환경에서 상대적으로 비싼 신축의 매수장벽이 높아져 상승폭 둔화와 하락전환이 빠르게 찾아왔다는 해석이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신축을 중심으로 가장 먼저 약세전환이 이뤄진 가운데 윤석열 정부가 270만호 공급계획 중 50만호를 서울에 배정한 만큼 향후 보다 뚜렷한 안정국면을 이끌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며 “올해를 기점으로 서울의 입주물량이 크게 줄어드는데다 주요 정비사업에서의 신규분양도 지연돼 시장 기대감과 우려감이 공존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데이터솜=김진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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