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운전자는 70세 이후부터 교통사고 위험도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80세 이후 위험도가 급증했다. '교통사고 위험도'는 교통사고 건수 대비 인명피해 수준(부상 신고자, 경상자, 중상자, 사망자)에 가중치를 부여해 모든 사고 심각도를 비교하는 개념이다.

20일 [데이터솜]이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에서 발표한 '고령운전자 연령대별 교통안전대책합리화 방안'을 살펴봤다.

최근 5년(2017년~2021년) 경찰청 교통사고 자료에 따르면 비고령운전자 교통사고는 9.7% 감소했으나 고령운전자 교통사고는 오히려 19.2% 증가했다.

60~89세 고령운전자를 5세 단위로 그룹핑하여 교통사고 위험도 차이를 분석한 결과 70~74세부터 명확하게 집단간 교통사고 위험도가 차이가 나타났으며 교통사고 위험도 수치는 65~69 세부터 점진적으로 증가하다가 80~84세부터 위험도가 급격하게 증가했다.

한편 최근 4년간(2017~2020년) 교통사고에 영향을 미치는 23개 질환을 분석한 결과 평균적으로 고령운전자의 연령인 67~72세 사이에 교통사고 유발 질환이 발병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퇴행성근시, 조울증, 정동장애, 조현병, 치매는 70~72세에 발병률이 높았고 그 외 나머지 질환은 67~69세에 발병률이 높았다.

23개 질환 중 유병률이 가장 높은 질환은 고혈압(27.0%)이었고 이어 퇴행성관절염(25.9%), 백내장(16.9%), 당뇨병(9.6%)으로 나타났다. 또한, 비고령자 대비 고령자가 상대적으로 발병률이 높은 질환은 백내장, 뇌졸중, 심근경색증, 협심증, 파킨스병, 치매, 퇴행성관절염이었다.

[데이터솜=곽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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