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수치가 높은 젊은 남성의 비중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데이터솜]이 삼성서울병원 소화기내과 송병근 임상강사, 신동현 교수 연구팀에서 지난 2003년과 2019년 사이 병무청 징병검사를 통해 축적한 빅데이터 535만 5941명의 검사 기록 분석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연구팀에 따르면 1986년생의 경우 간수치가 정상 수치(34이하)를 초과한 이들이 13.2%였으나 2019년에 검사받은 2000년생은 이 비율이 16.5%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간수치가 높았던 이들의 경우 80.8%가 과체중이거나 비만이었던 것으로 확인됐고 고혈압 등 대사질환도 동반 증가했다.

간수치가 높은 이들이 증가한 반면 B형 간염 유병률은 1984년 남성이 3.19%였던 것에 비해 2000년생은 0.18%로 대폭 감소했다.

간수치는 간손상이 있는 경우 혈액 내에서 농도가 올라가며 간수치가 정상인 경우에 비해 간질환 및 간 관련 사망 위험이 높아진다. 간질환은 자각증상이 없다가 질환이 진행된 이후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가 흔하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나는 진행성 간질환이 오기 전에 간손상 유발요인을 찾아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연구팀은 "B형 간염 유병률이 크게 줄었는데도 불구하고 간수치가 상승된 사람이 증가하고 비만, 고혈압 등 '대사성 질환'도 증가한 점은 우려스럽다"고 덧붙였다.

삼성서울병원 소화기내과 신동현 교수는 "간수치 상승, 비만, 고혈압 등 대사성 질환의 증가를 공중보건정책 측면에서 새로운 시각을 갖고 관리하지 않으면 추후 큰 사회적 부담이 될 수 있으므로 관심과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데이터솜=임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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