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발생 이후 가정폭력의 경찰 신고 건수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데이터솜]이 경찰청에서 발표한 '가족폭력 신고 건수'를 살펴본 결과 지난해 가정폭력 신고 건수는 21만 9000건으로 코로나19가 확산 전인 2019년보다 2만건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외부활동이 어려운 코로나 확산으로 인해 피해자와 가해자가 같은 공간에 있어 신고 전화를 하기 어려웠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에 경찰청은 가정폭력ㆍ데이트 폭력ㆍ아동학대 등 피해자와 가해자가 함께 있어 말로 하는 신고가 어려운 경우 말없이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말 없는 112 신고 시스템'을 선보이고 대국민 홍보에 나선다.

절차는 간단하다. 신고자가 112에 전화를 건 뒤 경찰관의 안내에 따라 숫자 버튼을 ‘똑똑’ 누르면 말하기 힘든 상황임을 알릴 수 있다.

‘똑똑’ 소리를 들은 경찰은 ‘말 없는 112 신고’임을 확인한 후 ‘보이는 112’ 링크를 발송한다. 신고자가 개인정보·위치정보 등 활용 동의를 클릭하기만 하면 영상 전송, 위치 확인, 비밀 채팅이 가능하므로 경찰이 적시에 효율적 초동 조치를 할 수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위치추적이 힘든 알뜰폰도 유용한 신고 방법”이라고 소개하며 “말 없는 112 신고 캠페인 ‘똑똑’이 위기에 처한 국민이 용기를 내 신고할 수 있고 경찰관 누구나 상황을 빠르게 인지하고 대응할 수 있는 신고 해법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데이터솜=장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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