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뚱한 사람, 정상체중보다 암 수술 후 사망위험 낮다

과체중인 사람은 정상체중이나 저체중인 사람보다 암 수술 후 3년 이내 사망할 위험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데이터솜]이 삼성서울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이종환·박정찬 교수, 순환기내과 이승화 교수 연구팀에서 2010년 3월부터 2019년 12월 사이 수술 받은 암환자 8만 7567명을 추적관찰한 결과를 살펴봤다. 그 결과 과체중인 암환자의 수술 후 사망 위험이 정상 체중이거나 마른 환자보다 낮았다.

연구팀은 조사대상자인 환자를 체질량지수(BMI)에 따라 18.5 미만인 경우는 저체중, 18.5 이상 25 미만은 정상체중, 25 이상은 비만으로 나누고 환자들의 수술 후 사망건수를 비교했다.

그 결과 수술 후 3년 내 사망한 환자는 전체환자의 6.4%인 5620명으로 확인됐다. BMI만 놓고 봤을 때 비만환자의 사망 위험이 정상체중보다 31% 낮았다. 저체중 환자에 비해선 62%나 감소했다.

비만환자가 뚱뚱할수록 사망위험은 더 낮았다. BMI가 30이 넘는 환자만 추리자 정상체중 환자보다 사망위험이 43% 낮았다.

암 재발위험 역시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비만환자의 경우 재발위험이 정상체중 대비 19%, 저체중과 비교하면 16% 줄었다.

연구팀은 “뚱뚱한 사람일수록 암 수술 후 생존율이 높다는 이번 연구 결과가 비만이 암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낙관하는 결론으로 이어져서는 안된다”며 “비만에 따른 호르몬과 밀접한 유방암이나 부인암과 같은 여성암은 해당되지 않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