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후 안면홍조, 남성호르몬 합성 감소 시켜

남성 음주자 10명 중 4명은 음주 후 얼굴이 붉어지는 안면홍조 증세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음주 후 안면홍조가 일어나는 사람은 남성호르몬 결핍 위험이 높은 것으로 드러나 주의가 필요하다.

5일 [데이터솜]이 충남대병원 가정의학과 김성수 교수팀의 ‘음주와 테스토스테론의 상관성’을 살펴본 결과 2016년 6월부터 2020년 12월까지 혈중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검사한 중·장년 남성 314명 중 78명(24.8%)은 비(非)음주자, 나머지 236명(75.2%)는 음주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음주자 가운데 음주 후 안면홍조가 일어나는 사람은 96명(40.7%)이었다.

술을 주(週) 8잔 이상 마시는 등 잦은 과음을 하면서 음주 후 안면홍조 증세를 보이는 남성의 테스토스테론 결핍 위험은 비음주 남성의 4.4배에 달했다. 음주 후 안면홍조를 보이지만 주당 음주량이 8잔 미만인 남성의 테스토스테론 결핍 위험은 비음주 남성보다 특별히 높지 않았다.

술의 주성분인 에탄올과 그 대사산물이면서 숙취의 주범인 아세트알데하이드는 활성산소를 만들어 남성호르몬의 일종인 테스토스테론 합성을 감소시킨다. 음주 후의 안면홍조는 체내에 쌓이는 아세트알데하이드에 의해 활성화된다. 일반적으로 술 마신 후 안면홍조가 나타나면 에탄올과 아세트알데하이드의 해로운 영향을 더 오래 받는다.

충남대병원 김성수 교수는 논문을 통해 “테스토스테론 결핍은 남성의 성욕 감소, 발기 부전, 불임, 피로, 우울한 기분, 집중력과 기억력 감소, 수면 장애로 인해 삶의 질을 낮출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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